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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행사

2010 디자인 마이애미/바젤 리뷰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디자인 마이애미/바젤(Design Miami/Basel).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세계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한정판 작품들이 선보인 32개 디자인 갤러리들의 전시를 중심으로 포럼, 특별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트 바젤(Art Basel)을 보러 왔다가 우리 쇼에 잠깐 들러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냥 디자인 마이애미/바젤을 보기 위해 방문합니다.”라는 디자인 마이애미/행사의 설립자, 크렉 로빈스(Craig Robins)의 코멘트는 불과 5년 만에 최대의 디자인 페어가 된 디자인 마이애미/의 위상을 확인케 한다.

올해 처음으로 디자인 마이애미/의 전시에 참여한 뉴욕 드로흐 갤러리(DROOG Gallery)의 디렉터, 셸던 라피에르(Sheldon Lapierre)의 찬사는 왜 디자인 마이애미/가 디자인계를 넘어, 미술계에서도 주목하는지를 설명한다. “디자인 마이애미/는 가장 특별한 디자인 페어입니다. 참가하는 갤러리의 선택이 탁월하기 뿐 만 아니라 전시하는 제품들 역시 최고의 수준일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지요. 20세기 디자인과 오늘날의 디자인 사이에서 작품을 선별하는 감각 역시 최고입니다.” 드로흐 갤러리는 아틀리에 레비& 벵휘센(Atelier Remy & Veenhuizen)의 ‘우연한 카펫(An Accidental Carpet)’과 마리오 미아넬(Mario Mianel)의 레고로 된 가구 두 점을 선보였다.

드로흐 갤러리의 전시장, 앞에 보이는 것이 ""우연한 카펫""이다. 이미지 출처 : core77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마이애미는 최고의 디자이너와 최신의 디자인 작품들로 넘쳐 흘렀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의 이슈가 되었던 것은 비교적 젊은 디자이너들의 약진이라 하겠다. 독일의 마르텐 바스(Maarten Baas)라든가 스페인 출신의 디자이너 나초 카르보넬(Nacho Carbonell), 영국의 맥스 램(Max Lamb)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나초 카르보넬의 몹시 자연적인 형태의 작품, 철사 덤불(Bush of Iron)이다.

자신의 작품 "철사 덤불"에 앉은 나초 카르보넬, 이미지 출처: dezeen
 
언뜻 무성한 수풀 같은 이 거대한 조형물은 실은 1인용 의자로 좌석 부분과 함께 간단한 책상 형태가 겸해져 있다. 이 작품은 올해 밀라노에서 선보인 그의 ‘다양성(diversity)’ 시리즈 가운데 마지막이기도 하다.

"철사 덤불"에 앉은 나초 카르보넬, 이미지 출처: dezeen

키키 반 아이크(Kiki Van Eijk)라든가 스튜디오 욥(Studio Job) 등 낯익은 이름들이 지난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작품들도 마이애미를 찾았다. 이들은 작품으로서의 디자인과 작가로서의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디자인 온/사이트(design on/site)’를 통해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에는 이들 외에도 존 마에다(John Maeda) 등이 참가했는데 마에다는 특유의 시각 이론을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였다.

디자인 온/사이트에 참여한 스튜디오 욥과 키키 반 아이크의 작품, 이미지 출처: dezeen

한국의 갤러리 가운데서는 갤러리 서미가 유일하게 참가하였다.

디자인 마이애미/바젤 웹사이트

원출처 : dezeen, core77
2차출처 : 디자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