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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행사

영국근대회화에서 유럽 미술의 흐름을 본다


전시명 : 영국근대회화전 - 터너에서 인상주의까지
기   간 : 2010년 6월 25일 ~ 9월26일
장   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문   의 : 02) 325-1077 (한가람미술관)

‘순수한 자연으로의 회귀’를 주창했던 18∼19세기 영국 낭만주의 회화는 ‘빛과 자연’에 초점을 맞춘 프랑스 인상주의 탄생의 모태가 됐다. 영국을 대표하는 풍경화가 윌리엄 터너(1775∼1851) 등은 프랑스 인상주의 작가 폴 고갱(1848∼1903) 등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9월 26일까지 열리는 ‘영국근대회화전-터너에서 인상주의까지’는 근대 유럽 회화의 역사적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블록버스터 전시다. 6개의 소주제로 구성된 전시에는 영국 낭만주의와 프랑스 인상주의를 잇는 작가 80여명의 작품 116점을 선보인다.

제1장 ‘자연의 진실-순수 풍경과 자연’에서는 존 컨스터블의 ‘햄스테드의 브랜치 힐 연못’, 윌리엄 헨리 헌트의 ‘자두, 복숭아 그리고 헤이즐넛’, 존 에버렛 밀레이의 ‘버너 협곡’ 등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자연을 화폭에 옮긴 작품이 전시된다.

2장 ‘하늘과 물의 풍경-바다, 강, 호수의 전경’에서는 터너의 초기작 ‘바람 부는 날’이 눈길을 사로잡고, 3장 ‘목가적인 풍경-일하는 사람들의 모습 & 동물들이 있는 풍경’에서는 에드워드 스톳의 ‘말들의 물먹이터’와 토머스 프레데릭 메이슨 쉬어드의 ‘추수 중의 휴식’이 목가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4장 ‘삶이 어린 풍경’에는 조지 클라우슨의 ‘봄날의 아침’과 헨리 허버트 라 생의 ‘자두 줍는 사람들’ 등 소소한 일상을 그린 작품이 전시되고, 5장 ‘새로운 풍경의 등장’에는 조지 프라이스 보이스의 ‘팽번의 화이트 스완’ 등 여행객과 건축물이 나오는 작품들이 걸렸다.

6장 ‘프랑스 인상주의-영국과 프랑스 간의 활발한 미적 교류’에서는 1880년대를 전후로 영국의 전통적인 풍경 위에 프랑스 인상주의 화풍이 접목된 작품을 선보인다. 고갱의 ‘디에프 항구의 풍경’과 앙리 외젠 오귀스탱 르 시다네의 ‘창 밖으로 보이는 마당’이 대표작이다.

전시작들은 맨체스터 시립 미술관과 베리 미술관, 맨체스터대 테블리 하우스 컬렉션, 블랙번 미술관 등 영국 미술관 8곳의 소장품으로 블록버스터 전시 때마다 내세우는 ‘교과서에 나오는 명화’는 별로 없다. 하지만 자연주의, 낭만주의, 인상주의 등 유럽 미술사조를 한눈에 살펴보고 대기원근법, 수채화법, 선원근법 등 이론을 작품감상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02-325-1077).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국민일보][2010.06.3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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