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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유리벽 여성전용 ‘세계최대 화장실’ 등장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나무 담장이 넓게 둘러싸인 뜰의 투명한 유리 속 화장실에서 여성이 호젓하게 ‘볼 일’을 본다면?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 현실로 등장했다.

많은 사람이 북적이는 역 앞에 유리벽 여성화장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더군다나 화장실 하나 짓는데만도 112억원이나 들어간 ‘세계최대 화장실’이다.

벚꽃과 유채꽃의 명소로 유명한 일본 지바(千葉)현 이치하라(市原)시는 고미나토(小湊)철도의 이타부(飯給)역 앞에 6일 ‘세계 최대 화장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화장실 하나 설치하는데 무려 987만엔(한화 약 1억3700만원)이 투입됐다. 여성 전용으로 넓이는 약 200평방미터. 삼(杉)의 통나무를 늘어놓아 높이 2미터, 주위 54미터의 벽을 만들었으며 중앙에 유리벽으로 돼 있다. 물론 커튼은 달려있다.

화장실 주위에는 여러가지 색의 꽃이 파트너로 배치돼 흥을 더했다. 화장실에 앉아서 밖의 꽃들을 감상하며 사색을 즐길 수도 있다. 이용은 무료다.

시는 관광지로 어필하기 위해 ‘세계 제일’이라는 이름까지 붙였다고 설명했다. 설계한 건축가 후지모토 소우 타스쿠(藤本壮介ㆍ40) 씨는 “아름다운 풍경을 사적인 공간에서도 즐기면 좋겠다”고 발했다.

suntopia@heraldm.com

2012-04-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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