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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상상 속 미래 건물들이… 깜짝'히말라야 워터 타워' 등 미래 초고층건물

미래의 초고층건물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구름 위에 떠있는 사무실과 산기슭을 파고들어 지어진 도시, 쓰레기 매립장 건물, 태평양 한가운데서 해양 쓰레기를 재활용한 물고기 농장 등. 1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의 미래형 건축 디자인 전문잡지 에볼로가 주최하는 '2012 초고층빌딩 공모전'의 수상 작품이 최근 발표됐다.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몰린 이번 공모전에는 신기술을 적용하고 자연재해 등을 고려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이 가운데에는 깜짝 놀랄만한 것들도 있다.


1위 '히말라야 워터 타워'는 중국의 히말라야 산맥의 고지대에 위치한 저장성으로 빙하가 녹으면 이 물을 모아 저장해 산 아래 지역에 적절한 양을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이 빌딩은 특히 우기에 물을 모아서 정화, 동결 과정을 거쳐 건기에 대비할 수 있는 물을 저장해둔다. 빌딩 아래 부분에서 '줄기 모양'을 가진 6개의 파이프가 물을 모으고 저장하는 기능을 한다.

2위 '마운틴 밴드에이드'는 거주지와 일터에서 쫓겨난 중국 몽족의 재정착을 돕고 황폐화된 윈난산맥의 복원을 위해서 디자인됐다. 몽족의 인력을 동원하여 황폐해진 윈난산맥에 사방공사하듯 집을 지어 밴드처럼 감싸면 산맥은 산맥대로 복원하면서 몽족의 주거지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3위 '수직으로 높이 올린 쓰레기 매립장'으로 이 건물을 구상한 건축가는 "뉴욕 시민이 매년 생산하는 쓰레기를 높이 쌓아올리면 우리는 1,300미터 높이의 매립지 타워를 갖게 된다. 이것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3배 높이다. 굉장하지 않은가?"라고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이 건물은 도시 주변에서 매립지를 설립할 곳은 점점 줄고, 도시는 쓰레기 처리 문제와 씨름하고 있는 상황에서 쓰레기를 타워에 축적해두는 것은 쓰레기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가스를 활용하는 것처럼 에너지를 재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

이 외에도 '바벨의 집'은 물리학과 중력의 한계를 넘어 구름 위에 떠있는 돔이다. 지상과 돔 사이는 구조물을 지지하는 초강력 케이블로 만들어진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연결돼 있다. 빌딩의 높이는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언제든 조절할 수 있다.

'요새 마천루'는 자연재해의 위협과 외계 생명체의 침입 등에 대비하기 위해 고안됐다. 지하 1,200m 지상 500m 크기의 거대한 금속 건축물은 자연스럽게 지난해 지진과 쓰나미로 큰 고통을 겪은 일본과 일본인들을 떠오르게 한다. 이 건축물은 진도 11의 강진과 50m 높이의 파도에도 끄떡없게 만들어졌다.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5대륙 95개국, 714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전 세계의 저명한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3명의 우승자와 22명의 입상작을 발표했다.

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jang7445@hankooki.com 

입력시간 : 2012.04.16 11:10:52수정시간 : 2012.04.16 12: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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