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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한남육교 기둥 없어진다...43년만에 디자인 바꿔

한남육교의 기둥이 없어진다. 육교 색깔도 기존 흰색에서 짙은 회색 계열의 기와진회색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남산공원과 한남동을 연결하는 한남육교의 디자인을 43년만에 바꿀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최근 제85차 디자인위원회를 열어 한남육교의 새 디자인안을 확정했다.

1969년 지어진 한남육교는 노후도가 심해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서울시는 육교를 철거하고 새로 설치할 계획이었다.

기존 한남육교는 중간에 기둥이 있었으나 새 디자인안의 육교는 중간 기둥이 없다.

시 관계자는 “기존 한남육교 중간에는 기둥이 있어 남산공원으로 진입하는 첫 관문의 경관이 자연과 부조화를 이뤘지만, 새 디자인안을 적용하면 한층 자연스럽고 경쾌한 경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인공 구조물의 존재감을 최소화시켜야 남산의 자연 경관이 부각된다는 판단에서 기존 육교의 흰 색깔을 짙은 회색 계열인 기와진회색으로 바꾸기로 했다.

경관 뿐 아니라 육교를 건너는 시민의 관점도 반영했다. 육교 양측은 공원(남산공원과 하얏트호텔 일대 라틴아메리카 공원)이지만, 한남육교 자체는 콘크리트여서 자연을 단절하는 느낌을 줬지만, 새 육교바닥은 목재로 조성하기로 했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난간은 안쪽으로 기울어지게 만들 계획이다.

시는 새 육교를 내년 3월께 착공해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 soohan@heraldm.com  2011-12-23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