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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한 장의 포스터, 디자인 도시를 말한다

유네스코 디자인 창의도시 CODE공모 수상작품전

유네스코 디자인 창의도시들의 문화와 정서를 한 장의 포스터로 담은 ‘CODE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품전’이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이벤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CODE 포스터 공모전’은 지난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가 ‘CODE(City of Design)’를 주제로 디자인 창의도시 7곳에서 각각 개최한 행사로 이번 전시에서는 공모전에서 수상한 각 도시별 포스터 작품 70여점을 선보인다.

에디터 | 길영화(yhkil@jungle.co.kr)
자료제공 | 서울디자인재단


이번 전시를 구성하는 ‘CODE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 70여점은 7개 디자인 창의도시들의 ‘코드’를 담고 있다. 공모전 주제이자 타이틀인 ‘코드’는 도시마다 가지는 전통과 현대의 문화적 풍토에서 우러나는 도시 만의 이야기를 뜻한다. 각 도시의 문화는 그곳에 사는 현지인들에겐 자연스러운 관습처럼 느껴지지만,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게는 바로 이해되지 않는 미지의 암호와도 같을 수 있다. 이를 포스터라는 매개체로 ‘코드’화 한 것이 이번 전시 작품들이다. 여기서 ‘코드’를 해석하는 행위는 곧 서로간의 교류의 가능성을 여는 것으로 문화적 다름을 넘어서는 이해와 소통을 꾀하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이는 또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역할과 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전시는 선전,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고베, 몬트리올, 나고야, 상해 등 디자인 창의도시 7곳의 포스터들을 도시 별로 소개한다. 각양각색의 포스터들은 작품마다 독특한 개성을 표출하면서도 도시마다 뚜렷한 스타일과 정체성이 있다는 것을 함께 드러낸다. 관람객들은 각각의 포스터들을 통해 다양한 표현의 즐거움을 즐기는 동시에 도시마다 차별화된 스타일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를 보다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주최측은 전시 감상법을 따로 제시하기도 한다. 먼저 한 작품씩 차분히 감상한 뒤, 도시 별 스타일을 파악하고, 마지막으로 도시마다의 차이를 음미하고 비교, 분석해보라는 것이다. 여기에 더 나아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가 의도했던 문화적 ‘코드’를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전시 관람이 될 것이다.

지난달 있었던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컨퍼런스’와 ‘유네스코 창의도시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서울에서 세계 디자인 도시들의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은 이번 전시는 지난 12월 16일 개막을 시작으로 내년 1월 8일까지 계속된다. 중국 선전시 디자인도시사무국과 창의문화센터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의 협력으로 진행되며, 관람은 무료이다. 전시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각 도시 별 대상 수상작 
 

 
*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문화산업의 창의적, 사회적, 경제적 가능성을 도시 차원에서 가늠해 보고 확대하고자 지난 2004년부터 유네스코가 진행해오고 있는 사업을 말한다. 현재 19개국 29개 도시가 문학, 영화, 음악, 공예, 디자인, 미디어아트, 음식 등 7가지 주제로 특화되어 지정되어 있고, 서울은 지난 2010년 7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디자인 창의도시로 지정된 바 있다. 각 도시가 지니고 있는 문화적 자산과 잠재력을 이 7가지 주제 중 하나와 결합되어 관련 문화산업을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도시의 문화 다양성 및 지속가능 한 성장이 ‘유네스코 창의도시’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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