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패션

가레스 푸, 2012 봄·여름 컬렉션

구멍 사이사이로 속살이…‘아찔’ 패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영국의 디자이너 가레스 푸가 파격적인 2012 봄·여름 컬렉션으로 9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를 달궜다.

푸의 컬렉션은 미국의 플러스 사이즈(기성복의 표준 사이즈보다 큰 사이즈) 모델 크리스털 렌의 영상과 함께 시작됐다. 영상 속에서 렌은 알몸으로 양손이 묶인 채 우리에 갇힌 맹수처럼 저항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런웨이에는 강렬한 영상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의상들이 등장했다. 모델의 알몸을 꽉 조이는 뻣뻣한 드레스와 부츠는 모델을 가두고 있는 작은 감옥처럼 느껴졌다. 개에게 씌우는 입마개처럼 모델의 머리를 감싼 독특한 머리 장식도 눈길을 끌었다.

어두운 분위기와 함께 관능미도 넘쳐흘렀다. 가로로 놓인 창살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모델의 속살이 틈새로 다 비쳐 아찔함을 자아냈다. 얇은 니트 소재 끈을 가로세로로 겹쳐 만든 의상 또한 구멍 사이사이로 모델의 속살이 드러났다.

이 외에도 디자이너는 강렬한 흰색-검은색 줄무늬를 넣은 다양한 코트, 드레스, 상의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파리 패션위크는 다음달 5일까지 계속됐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작성일 2011-10-01 15:3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