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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 샤넬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의 ‘바다 속 세상’이 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공개됐다.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바다 속의 깨끗하고 청명한 느낌을 샤넬의 2012 봄·여름 컬렉션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무대 위에 설치된 바위, 산호초, 물고기, 조개 등의 흰색 조각품들은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수중 세계를 선보이기에 충분했다.


디자이너는 “일본 대지진 참사가 발생하기 며칠 전의 일이다. 불현듯 전혀 오염되지 않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깊은 바다 속 세상이 떠올랐고,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컬렉션을 구상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라거펠트는 수중 생물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의상들을 대거 선보였다.

층층이 주름 장식을 단 의상은 새우의 껍질을 연상시켰으며, 광택이 도는 롱스커트는 물고기의 꼬리를, 반짝이는 보석과 스팽글로 장식한 의상은 물고기의 비늘을 떠올리게 했다.

은은한 광택이 도는 아찔한 흰색 비키니와 원피스 수영복을 비롯해 화려한 진주 목걸이와 벨트, 앙증맞은 소라 모양 가방 또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런웨이에는 영국의 가수 플로렌스 웰츠가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다. 비너스처럼 조개껍질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웰츠는 환상적인 노래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파리 패션위크는 5일 루이뷔통과 디자이너 엘리 사브의 컬렉션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작성일 2011-10-05 10:5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