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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영상

3D 애니메이션도 편안함과 입체감 동시에 추구

로버트 뉴먼 월트디즈니 스테레오스코픽 부문장, “고전 애니메이션도 3D 입고 예술성 강화된다”
“이제 3차원(3D) 애니메이션은 눈의 편안함과 영상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습니다”

24일 한국HD방송과 I3DS KOREA 주최로 열린 ‘3DU 콘퍼런스’에 참석한 로버트 뉴먼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스테레오스코픽 부문장은 “왜 3D 영상은 편안함과 아름다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느냐”고 반문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로버트 뉴먼 부문장은 ‘라이온 킹 3D’, ‘라푼젤 3D’, ‘미녀와 야수’ 등 디즈니 대표작들의 3D 제작에 참여해 왔다.

그 동안 3D 영상은 입체감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반면 피로감과 어지럼증을 유발한다고 지적돼 왔다. 하지만 그는 “입체감을 극대화시켜 영상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도 편안한 3D 애니메이션 감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뉴먼 부문장의 설명에 따르면 입체감도 배경음악처럼 극의 전개에 따라 이야기를 강조하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그는 “감정의 높낮이에 따라 깊이감도 다르게 적용하면 이야기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3D 애니메이션 영상의 아름다움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크린을 기준으로 앞으로 튀어나온 부분이나 안으로 들어간 부분은 감정적인 거리감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극에서 배우가 극적인 연출을 위해 관객석으로 나오는 것과 유사한 원리다. 그는 “이제 3D 관객은 기술 자체에 열광하는 단계를 넘어 전체적인 완성도를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3D 영상의 입체감을 최대한 표현하면서도 카메라의 배치·깊이감의 한계 설정·프레임 조절 등을 통해 편안한 3D 영상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로버트 뉴먼 부문장은 “깊이감을 잘못 설정해 시점이나 물체가 충돌하면 관람객은 처음에 의도된 입체감과 다르게 느끼거나 불안정한 영상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부정확하게 설정된 카메라와 이미지들은 입체감을 감소시키고 피로도를 증가시킨다.

한편 로버트 뉴먼 부문장은 “3D를 통해 손으로 그려진 고전 애니메이션의 예술성과 이야기의 완성도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그가 참여한 3D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3D’는 이미 과거에 개봉된 고전 애니메이션이지만 최근 3D로 새롭게 출시돼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유라기자 yrlee@sed.co.kr 

입력시간 : 2011.10.24 17:46:37수정시간 : 2011.10.24 18: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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