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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영상

제2회 인포그래픽, 디자인을 품다

 

지난 시대, 신문, 잡지, TV 뉴스 등 미디어 속에서 정보의 전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부수적인 수단으로 활용되었던 인포그래픽은 디지털 시대의 빠른 변화 속에서 자신의 영역을 점차 확장시키고 있다. 정보, 자료 또는 지식의 시각적 표현이라는 인포그래픽의 사전적 의미가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서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그러한 배경은 굳이 길게 설명할 것도 없다. 인터넷 검색엔진에 아무 단어나 넣어도 수십 페이지의 관련 정보가 나오는 시대에서 기존의 정보 전달 방식은 분명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었고, 무분별하게 범람하는 정보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내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시각적으로 먼저 반응을 일으키는 인포그래픽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인포그래픽 특집에서는 원론적인 이야기보다, 다양한 사례와 함께 인포그래픽을 통한 정보의 소통 방식을 살펴보려 한다.

기획 및 진행 | 매거진정글 편집부
디자인 | 임보경  

Hello! 인포그래픽②
인포그래픽, 디자인을 품다

디자이너가 세상에서 가장 시각적인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당신. 그렇다면 디자이너인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자료들도 가장 시각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정보를 보기 쉽게 꾸려낸 인포그래픽 중에서도 금융 위기, 환경 오염 문제 등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떠나 디자이너인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담은 인포그래픽들을 모아봤다. 깔끔하게 정돈된 그래픽부터 정보를 엮어내는 참신한 방법까지, 아래엔 당신이 눈여겨보아야 할 것들이 가득하다. 보기는 쉽지만 읽기는 쉽지 않은 독자들은 괜히 피곤해하지 마시고 과감히 패스하시길.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인포그래픽의 인포그래픽

미국의 디자이너 아이반 캐시가 미국의 GOOD 매거진에 기고한 인포그래픽은 현대 인포그래픽에서 사용되는 도구들을 나열한 것이다. 자주 사용되는 폰트, 차트 스타일, 컬러 등 디자인 요소뿐만 아니라 자주 언급되는 나라와 분야, 평균 제목 길이 등의 내용까지 오늘날 인포그래픽의 트렌드를 망라했다.

허먼 밀러의 디자인 역사 
 

누구나 앉고 싶어하는 의자, 일명 CEO의자를 디자인한 가구 디자인의 거장 허먼 밀러의 디자인 자취를 따라간 인포그래픽. 그의 디자인과 디자인 세계를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을 통해 만나보자. 이 인포그래픽의 대단한 점은 허먼 밀러와 그의 디자인에 영감을 주고, 또 받은 사람과 제품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것. 슬라이드 쇼를 통해 자세한 내용도 훑어볼 수 있다. 윌리엄 모리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발터 그로피우스 등 20세기 중반의 모던 디자인을 이끌었던 인물들의 관계까지 알 수 있으니 가히 디자인 역사서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래픽 디자이너의 하루 
 

이왕 디자이너를 들여다보는 김에 그래픽 디자이너까지 눈여겨보자. 미국의 디자인 업체 디자인 뷰로 오브 아메리카가 카툰 형태로 그래픽 디자이너의 하루를 구성했다. 출근하자마자 산더미처럼 쌓인 메일들과 마주하며, 커피를 울부짖는 그들. 그리고 오늘 안에 끝내고야 말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클라이언트의 추가 수정 요청 앞에 무너지고 만다. 비록 미국의 경우이긴 하지만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현실에 피식 웃음이 나면서도 슬퍼지는 것은 왜일까.

웹디자인의 진화 
 

미국의 마케팅 블로그 키스메트릭스(KISSmetrics)가 디자인한 ‘웹디자인의 진화’는 팀 버너스 리가 1990년 월드와이드웹(www)을 만들었을 때부터 오늘날의 모바일 웹까지 웹의 역사를 다룬다. 이 인포그래픽은 특징적인 사건들마다 색깔을 달리해 알아보기 쉽게 했으며, 세로로 정보를 나열해 서로간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쉽도록 했다. 하지만 빽빽하게 들어찬 영어 문장들은 한국 독자들을 현기증의 세계로 인도한다.

웹디자이너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웹디자인에 관련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블로그 테크킹(Techiking.com)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의 설문조사들을 한 곳에 모았다. 설문 대상이 얼마이며, 오차 범위는 몇 인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나이, 성별, 인종 등 기본 정보부터 주당 업무 시간, 연봉까지 한 장의 그림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정보가 깔끔하다. 웹디자이너라면 반드시 흥미로워 할 인포그래픽.

완벽한 배너 광고 해부
 

미국의 온라인 광고 대행업체 바이셀애드닷컴(BuySellads.com)은 완벽한 배너의 조건을 분석했다. 상호성, 공간의 적절한 사용, 창의적인 메시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 반면, 불분명한 메시지, 거짓 약속 등이 피해야 할 요소로 뽑혔다. 좋은 배너와 나쁜 배너의 형태를 예시로 들며 설명한 점이 이해를 돕는다.

웹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포그래픽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 알베르토 안토니아지가 만든 인포그래픽에는 우리가 웹 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의 8가지 종류가 다 포함되어 있다. 빌딩 모양의 그래프로 꼭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표현한다던가 랜덤 단어들로 태그 클라우드를 만들어 특정한 모양을 만들어낸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인포그래픽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 봤다면 무릎을 탁 칠만하다. 민트와 바이올렛의 두 가지 컬러로 구성된 깔끔한 그래픽 역시 볼만한 점.

정보 시각화의 가치

인포그래픽 영상을 주로 만드는 컬럼 파이브 미디어의 영상 ‘정보 시각화의 가치’는 인포그래픽 입문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상이다. 왜 정보를 그래픽으로 표현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인포그래픽으로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색깔 하나만 달리 해도, 크기, 반짝임 등 단 한가지의 효과만으로 자료의 시각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사실을 이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커뮤니케이터들에게 유효한 한 마디를 던진다. “당신의 메시지는 공유할 수 있을 때만 가치를 가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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