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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디자인에 묻힌 점자유도블록 색상

가평군, 회색으로 설치 중‥안전보행 ‘위협’
저시력장애인들, 구분하기 힘들어 개선 필요

▲ 청평시내 인도 곳곳에 설치된 진한회색 점자유도블록. ⓒ박종태

경기도 가평군 청평시외버스 정류장과 주변 인도에 설치되고 있는 점자유도블록이 저시력장애인들의 안전보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곳에는 지난 6월부터 시각장애인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점자유도블록 설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에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그렇지만 점자유도블록의 색상이 저시력장애인들이 전혀 구분을 할 수 없는 진한 회색이다.저시력장애인들은 진한회색을 낮에도 구분하기 힘들고, 날이 어두워지면 더 어렵다. 물론 가로등 불빛이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가평군 도로과 담당자는 “디자인을 고려해 설치했는데, 저시력장애인들이 불편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점자유도블록의 색상은 서울에서 문제가 된바 있다. 검은색 스테인리스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색상을 인지하기 힘들고, 미끄럽다는 등의 민원이 제기되자 노란색 점자유도블록으로 교체했다.

점자유도블록 설치 시 디자인 고려에 앞서,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지의 여부를 세심히 살펴야 한다.

▲ 청평시외버스정류장 옆 인도에 설치된 진한회색 점자유도블록. ⓒ박종태  

▲ 진한 회색의 점자유도블록은 저시력장애인들이 구분하기 어렵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9-21 13: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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