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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좀비 결혼사진'으로 인터넷 스타된 한인 커플

 

흔히 ‘결혼 사진첩’은 로맨틱 영화를 방불케 하는 장면들로 채워진다. 해당 커플은 최대한 예쁘고 귀여운 모습을 연출하려 노력한다.

그런데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한 한인 커플이 이러한 통념을 완전히 깨뜨린 ‘좀비(zombie) 공포영화’ 콘셉트의 결혼 사진을 공개,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커플은 줄리아나 박선미씨와 벤저민 이진석씨. 이들은 ‘야외에서 피크닉 도중 좀비 한 명의 습격을 받지만, 힘을 합쳐 좀비를 무찌른다’는 내용의 결혼 사진을 촬영한 뒤 최근 자신들의 결혼 기념 블로그에 올렸다.

이 사진은 19일 미국의 소셜 뉴스사이트인 레딧(Reddit)에 의해 소개된 뒤 ABC뉴스, NBC뉴스,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에 잇달아 보도되며 유명해졌다. 해외 네티즌들은 “창의적이다”, “재미있다”는 등의 댓글로 호응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들 커플은 원래 ‘여러 명의 좀비로부터 쫓기다가 어렵게 탈출에 성공한다’는 내용의 결혼 사진을 생각했었지만, 촬영이 너무 어려울 것 같아 출연 좀비의 수를 하나로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촬영을 맡았던 작가 아만다 린다씨는 “매우 즐겁고 유쾌한 작업이었다. 줄리아나와 벤저민의 독창적인 시각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선미씨는 “사실 우리가 좀비 마니아는 아니고, 그저 영화를 좋아하고 따분한 걸 싫어하며, 창의적인 활동을 즐기는 커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는 “결혼 사진이 유명해지면서 최근 이메일이 쏟아지고 있다”며 “우리 결혼 사진을 보고 많은 사람이 웃고 즐거워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장상진 기자 jhin@chosun.com

기사입력 : 2011.08.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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