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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사라진다면?"…재치 만점 홍보물

"경찰이 사라진다면?"…재치 만점 홍보물 (서울=연합뉴스) 세계적인 광고 전문가인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가 19일 경찰청 홍보자문위원으로서 내놓은 재치 만점의 홍보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경찰서 간판을 술집 네온사인처럼 만든 주취 폭력범에 대한 경고 광고. 이 광고는 "경찰서는 술집이 아닙니다"라는 부제 하에 "오늘 밤도 지구대는 술 취한 사람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했다 2011.8.19 

경찰청, `광고 전문가' 이제석씨 홍보자문위원 위촉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세상이 비록 우리를 몰라줄지라도 세상은 우리를 필요로 합니다."

세계적인 광고 전문가인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가 19일 경찰청 홍보자문위원으로서 내놓은 재치 만점의 홍보물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홍보물에는 도시 주택가 지역을 배회하며 약자들로부터 금품을 빼앗고 성범죄를 일삼는 흉악범에 대한 현상수배 전단을 그려놓고 그 하단에 붉은 글씨로 '신고처: 없음'이라고 표기했다.

하루만이라도 경찰이 사라진다면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암시를 준 셈이다.

세상이 경찰의 존재를 모른다 해도 세상은 결국 경찰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적인 화법으로 강력하게 전달한 것이다.

"경찰이 사라진다면?"…재치 만점 홍보물 (서울=연합뉴스) 세계적인 광고 전문가인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가 19일 경찰청 홍보자문위원으로서 내놓은 재치 만점의 홍보물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홍보물에는 도시 주택가 지역을 배회하며 약자들로부터 금품을 빼앗고 성범죄를 일삼는 흉악범에 대한 현상수배 전단을 그려놓고 그 하단에 붉은 글씨로 '신고처: 없음'이라고 표기했다. 하루만이라도 경찰이 사라진다면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암시를 준 셈이다. 2011.8.19 

경찰서 간판을 술집 네온사인처럼 만든 주취 폭력범에 대한 경고 광고도 선보였다.

이 광고는 "경찰서는 술집이 아닙니다"라는 부제 하에 "오늘 밤도 지구대는 술 취한 사람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서울 미근동 청사에서 조현오 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대표를 홍보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경찰 홍보 방향 및 기법, 주요 치안정책 관련 홍보 콘텐츠 개발, 경찰 공익광고 제작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동상 보수작업 때 '이순신 장군 탈의중' 시설물을 내놔 광고 천재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국제 광고 공모전에서는 50여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 대표는 "경찰이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근엄하고 딱딱한 기존 경찰 이미지를 친근한 이미지로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peed@yna.co.kr

| 기사입력 2011-08-19 11:00 | 최종수정 2011-08-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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