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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 모바일 광고 시장전망 시각차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국내 대표 포털 ‘네이버’와 ‘다음’이 차세대 먹거리 ‘모바일 광고’에 대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유선 웹에서 검색광고를 통해 성공을 거둔 네이버는 모바일에서도 검색광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반면, 다음은 검색광고보다는 지역광고에 대한 기대를 표하고 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광고 자회사인 위의석 NHN비즈니스플랫폼 마케팅플랫폼사업본부장은 지난 11일 2011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네이버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이 300억원을 넘길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잠재력은 훨씬 더 크다고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색광고 성공의 열쇠는 검색 이용률이다. 검색창에 검색어를 넣는 사용자가 많을수록 검색광고 매출이 상승한다.

이에 대해 김상헌 NHN 대표는 “네이버 모바일의 검색질의어(이하 쿼리) 숫자가 2위 사업자(다음)의 유선 웹 검색 쿼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네이버 모바일에서 검색하는 사람이 PC에서 다음으로 검색하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네이버 모바일의 검색 질의어는 유선 웹 네이버의 30%(8월 1주차 기준) 수준에 이르렀다.

모바일 검색 광고 매출이 네이버에 집중된 것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측도 인정했다. 남재관 전략부문장은 12일 2011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남 부문장은 이에 대해 “지금은 모바일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PC에서의 검색 서비스 이용 습관이 모바일로 이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남 부문장은 모바일에서 검색점유율이 결정적 경쟁력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시간을 보내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실시간 검색 등을 눌러보는 사람이 많아서 (네이버의) 쿼리가 많다”면서 “이런 쿼리는 궁극적으로 매출로 연결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남 본부장에 따르면, 다음은 지역광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역광고는 길거리 식당 전단지처럼 특정 지역에서만 의미있는 광고를 말한다. 남 본부장은 “모바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광고”라면서 “수조 원대의 오프라인 광고 시장이 (모바일 시대에는) 인터넷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수막, 전단지, 지역 방송국 등 수조원대의 지역 광고 시장이 온라인으로 옮겨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음은 이 시장을 겨냥해 ‘(지역기반)소셜쇼핑'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레스토랑 등의 내부를 보여주고 쿠폰을 함께 발행할 수 있는 '스토어뷰'를 내놓은 바 있다.

남 본보장은 "다음이 지역광고에서 리더쉽을 가지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2011년 08월 12일 15:47:26 /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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