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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영상

공개된 애플 iOS5 기능 맛보기

사진앨범 편집기능 추가… 잠금화면서도 사진촬영

애플 개발자 대회 첫째날 아이폰5 스마트폰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차세대 운영체제인 iOS5를 공개하며 향후 아이폰 혁신 방향을 충분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애플 세계 개발자대회(WWDC) 첫째날 공개된 iOS5는 메시징 기능을 비롯해 10여개 가량의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였다.

이번에 발표된 최신 버전인 iOS5에서는 아이패드와 아이폰, 아이팟터치 등 애플기기 간에 무료 메시징 기능을 제공하는 `i메시지'는 벌써부터 이동통신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G와 와이파이에 접속된 상태에서 이용하는 I메시지는 메시지 뿐아니라 사진 동영상, 위치 정보 등을 애플 기기간 무료로 전송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이미 1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톡과 상당히 유사한 서비스가 운영체제 자체에 내장된 셈이다.

이통사의 망을 활용해 독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같은 형태는 국내에서는 이미 한발 앞서 `망중립성' 문제를 제기하며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이용자가 `플랜'을 정하고 월 100건/200건 등을 선택해 사용하는 모듈형 요금제가 일반화돼 있기 때문에 이통사들은 벌써부터 수익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트위터와의 결합도 인상적이다. 운영체제 자체에 트위터를 내장해 앨범에서 사진을 곧바로 전송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종 알림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맥북, 애플TV 등과도 콘텐츠를 공유하는 `i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경쟁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PC와의 복잡한 동기화 과정이 필요없이 곧바로 인터넷상에 콘텐츠를 저장해놓고 맥북, 스마트TV등 다른 기기들과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애플이 소프트웨어 혁신 카드를 먼저 꺼내보이며 다른 제조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바다 플랫폼 등을 활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LG전자 역시 넷하드 등 기존의 서비스를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iOS5는 인터페이스면에서는 직관성을 살리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안드로이드와 유사하게 커튼식으로 내려서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일정 정보를 확인하는 `알림센터'가 추가 됐으며, 잠금화면에서 슬라이드를 터치할 필요없이 곧바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했으며, 캘린더 디자인 또한 개선됐다.

전자책과 잡지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뉴스스탠드 애플리케이션도 추가됐으며, 사진 앨범에서는 간단한 편집기능을 제공한다.

박지성 기자 jspark@dt.co.kr | 입력: 2011-06-07 20:43
[2011년 06월 08일자 3면 기사][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