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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영상

비디오게임 `빅3` E3서 신제품 격돌

소니 휴대용게임기 '비타'발표… MS 검색엔진ㆍ닌텐도 '위' 후속 공개

세계 비디오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소니, MS, 닌텐도 등 `빅3' 기업들이 최대 규모의 게임박람회 E3 전시회를 통해 최신 제품과 기술 트렌드를 선보여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히라이 가즈오 부사장은 6일(현지시간)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E3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코드네임 `NGP'로 알려졌던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 차세대 버전의 명칭이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laystation Vita)'임을 확정, 발표했다. 기기의 이름이 된 `비타(Vita)'는 라틴어에서 "삶"을 의미하는 단어로, 이용자들의 일상의 모든 면들을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으로 전환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제품은 5인치 멀티 터치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를 전면 디스플레이로 하며 후면에는 멀티 터치 패드를 채택했다. 치고, 잡고, 끌고, 밀고 당기는 손가락 움직임들을 통해 3차원과 같은 움직임으로 게임 내 공간과 직접적인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 출시시기는 연말께가 될 전망이다.

MS는 Xbox 360용 동작인식기 키넥트의 기술과 검색엔진 빙(Bing)의 조합을 통해 `음성 검색'(Voice search)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용자들이 더 빠르고 쉽게 원하는 엔터테인먼트를 찾도록 해주는 솔루션으로, Xbox상의 빙(Bing)이 넷플릭스(Netflix), 훌루플러스(Hulu Plus), ESPN, 음악, 비디오와 X박스 라이브 마켓플레이스를 검색해 사용자가 원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찾아내게 하는 것이다.

MS IEB(Interactive Entertainment Business) 부문의 돈 매트릭(Don Mattrick) 사장은 "빙의 인텔리전스와 Xbox 360용 키넥트의 파워를 모아 사람들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방법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닌텐도는 전 세계 시장에서 8600여만 대가 팔린 `위(Wii)'의 후속 버전을 E3 전시회 기간중 최초 공개할 전망이다. 그동안 `프로젝트 카페'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이 차세대 기종은 3D 영상과 초고속 그래픽처리칩(GPU)을 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별성과 창의에 중점을 뒀던 닌텐도가 소니와 MS가 주도해온 기술경쟁의 대열에 뒤늦게 합류, 어떠한 성과를 보일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디오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게임시장의 주류였던 비디오게임이 온라인게임의 성장, 모바일 및 소셜 게임의 약진으로 쇠퇴기에 접어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소니, MS, 닌텐도 등이 선보이는 신제품과 기술 경연이 최신 트렌드와 잘 조화되며 비디오게임 시장의 진화와 생존을 담보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고 밝혔다.

서정근 기자 antilaw@dt.co.kr | 입력: 2011-06-07 20:44

[2011년 06월 08일자 8면 기사][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