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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패션한류…남성복도 `원더풀`

10인 한국디자이너 `싱가포르 패션 익스체인지`서 호평  

"한국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의상은 이번 행사에서 최고 수준이다. 특히 남성복은 디자인과 재질, 독창성 등에서 어느 것 하나 세계 수준에 뒤지지 않았다"(말레이시아 바이어 모드 페이루즈 빈 샤)

지난 20일 싱가포르 아이온스카이에서 열린 `아시아 패션 익스체인지(AFX)` 공식 클로징 무대 `서울스 텐 솔(Seoul`s 10 Soul)`에 참석한 아시아 각국 패션 관계자들이 한국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의상에 대해 호평했다. 대표적 해양패션인 크루즈룩을 테마로 한 깔끔하면서도 역동적인 옷들이 더운 나라 동남아시아 관계자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2회째를 맞는 AFX는 싱가포르 정부가 싱가포르를 아시아 패션 허브로 만들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시가 선정한 10명의 디자이너들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참가 디자이너는 남성복의 김선호 김재환 신재희 최범석 고태용과 여성복의 김재현 이석태 이재환 이승희 정혁서&배승연 등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다.

이들은 패션쇼에서 각각 세 벌의 크루즈룩을 선보였다. 여성복의 이석태는 특유의 절제된 감성의 테일러링(재봉)과 화이트 컬러를 중심으로 한 크루즈룩을 선보였고, 정혁서&배승연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프린트 의상을 선보여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또 남성 마켓이 확대됨에 따라 남성복 브랜드 디자이너들도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선호 디자이너는 한국 전통 의복 라인을 크루즈룩으로 재해석해 현지 패션피플과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김재환 디자이너는 데님 소재를 활용한 새로운 감성의 크루즈룩으로 관객들 눈길을 끌었다.

행사 후 이승희 디자이너는 "만족한다. 특히 모델들 워킹이 AFX의 다른 행사에 비해 훨씬 훌륭해 의상의 가치를 높여줬다"고 평했다. 홍콩 바이어 창왕은 "한국 전통의상 느낌이 나는 디자인이 결합된 남성 의류들이 매우 신선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패션쇼 이후에는 디자이너와 바이어들 간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애프터 파티가 이어졌다. 20여 개국에서 방문한 바이어들과 각 디자이너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패션 포인트에 대한 의견 및 비즈니스에 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눴다.

김선호 디자이너는 "2년 전 한 컬렉션에서 제 옷을 구매했던 바이어가 이번 행사에까지 직접 찾아왔다"며 "이번에도 제 디자인에 큰 관심을 보이며 구매 여부를 타진해 왔다"고 밝혔다. 프랑스 바이어 아서 벤저민은 "같은 크루즈 컨셉트인데도 불구하고 강렬하고 독창적인 의상이 많아 몇 개 브랜드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 채종원 기자]

기사입력 2011.05.23 17:18:59 | 최종수정 2011.05.23 18: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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