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영상

[HD TV개편]HD송출과 조명디자인

[기고 ]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급변하는 방송제작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그 중 조명분야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1990년대 초부터 방송사들은 배경화면으로 멀티비전, 멀티큐브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종전 작화 세트위주의 정적중심인 무대배경에서 동적인 배경화면으로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최근 배경화면으로 사용된 LED는 음악 프로그램, DLP는 뉴스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조명과 영상이 결합한 디지털라이팅으로 진화하고 있다. 

2010년 5월 2일 이데일리 TV가 SD에서 HD방송으로 전환되면서 HD영상에 맞는 고해상도의 조명을 위해 섬세하고 풍부한 광량을 기본으로 한 조명디자인을 구현하고자 했다.

24시간 실시간 생방송이라는 증권방송 특성상, 기술적인 안전성을 확보하고 보도위주로 한 아름다운 인물중심의 조명과 심도 있고 분위기 있는 방송조명연출을 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인물 조명에는 스포트라이트를 이용하여 점(Point) 조명으로 인물이 부각되면서 빛이 세트나 멀티비전에 새지 않게 했다. 그럼으로써 배경화면의 휘도 특성을 높이고 영상의 세부 선명도를 뚜렷하게 해줌으로써 전체화면의 영상품질을 개선하고자 했다.

HDTV를 위한 조명으로 스포트 라이트(Spot light)와 플럭스 라이트(Flux light)를 혼용했으며 확산필터(Diffusion filer)를 사용함으로써 빛의 질을 부드럽게 했다. 따라서 메인세트에서 장시간 보도를 하는 아나운서에게는 눈부심을 적게 하여 피로감을 떨어뜨리고자 했다. 일반적으로 남녀 간 스킨 톤(Skin ton) 차이가 있으므로 여자보다 남자에게 100럭스 정도 더 조도를 주어 균형을 맞춰줬다. 세트는 자체 조명을 이용했고 은은한 간접조명을 주어 시청자의 시선이 배경에 분산되지 않고 인물과 멀티비전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일반 건물을 급조하여 스튜디오를 만들다 보니 낮은 천고와 고정 그리드 타입의 배튼, 공조설비 등은 조명에 자유스럽지 않았으나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였다.
 

<저자 김용규>
MBC+ 미디어 조명감독 / 공학박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겸임교수
 
 
윤일 PD yoon1@ 
입력시간 :2011.05.02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