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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승효상 감독 중심

5월부터 전시공간 연출, 참여디자이너·기업 등 선정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아이 웨이웨이 감독의 중국 구금과 간부급 직원의 갑작스런 사직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승효상 감독 중심으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준비한다.

21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 5개월여를 앞두고 지난 3일 아이 웨이웨이 공동감독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어 지난 11일에는 디자인비엔날레를 만들고 이끌어왔던 모 간부가 2년 임기가 끝난 뒤 사직서를 제출해 행사 준비에 제동이 걸렸다.

아이 웨이웨이 감독은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고 '구금이 장기화 될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져 비엔날레재단은 승효상 감독 중심으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준비하고 아이 웨이웨이와 공동 감독 체제는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재단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798예술구 티-아트(T-art)갤러리에서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국제아카데미를 아이 웨이웨이 감독이 불참한 상태로 열었다. 이날 아카데미에는 첸 제(Chen Zhe)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문화창이연구소장, 유 티안 홍(Yu Tian Hong) 예술재정잡지 출판인 등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엔날레재단은 또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뉴욕 5월28일), 영국(런던 6월6일) 등 해외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아카데미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어번폴리 참여 건축가들을 모집해 5월께 최종 선정하고 전체적인 전시의 윤곽을 잡고 7월께부터 승효상 감독이 광주에 상주하면서 전시장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아이 웨이웨이 감독 중국 구금과 간부의 갑작스런 사직으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준비에 차질을 빚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아이 웨이웨이가 인권 문제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구금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홍콩 등에서 석방 시위가 열리는 등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홍보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권 운동가이자 예술가인 아이 웨이웨이 감독과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의 이미지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공동감독 체제를 유지하고 승효상 감독 중심으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이끌어 간다"며 "또 사직한 간부의 뒤를 이어 새로운 분이 왔기 때문에 행사 준비는 차질이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웨이웨이 감독은 지난 3일 베이징 공항에서 홍콩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하려다 반체제 인권 활동을 한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돼 현재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도가도비상도(圖可圖非常圖)-디자인이.디자인이면.디자인이.아니다'라는 주제로 9월2일부터 10월23일까지 52일동안 광주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hgryu77@newsis.com

| 기사입력 2011-04-21 16:26 | 최종수정 2011-04-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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