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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Dream College] 덴마크 디자인스쿨

The Danish Design School(Danmarks Designkole)  


디자인이 삶의 핵심적인 아이콘이 되고 그 시장이 점점 커지며 각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훌륭한 직업인으로 인정받는 시기는 앞으로 지속될 게 확실하다. 그러나 그래픽 분야는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어지간한 실력자가 아니면 그저 하청업체에서 허덕이다 정작 자신만의 파인아트는 손도 대보지 못하고 퇴락하는 시점에 와 있다. 산업디자인 분야는 그러나 다르다.

눈은 높아지는 데 정작 디자이너는 부족하다

산업 디자인 가운데 가구 디자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신은 당신의 집, 사무실, 단골 카페의 가구에 만족하는가? 당신은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가구가 수납 도구가 아닌 공간 디자인의 중심 아이콘으로 대접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

그런 변화는 이미 가로수길, 홍대앞의 잘나가는 카페에서 시작되었다. 돈 버는 게 목적인 그들이 굳이 싸구려 짝퉁 가구를 사용하지 않고 비싼 오리지널 가구를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그 가구가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문화적 치기가 아닌 현실적 비즈니스 문제다. 디자인과 기능의 완성도가 가게의 수준을 높이기도 하고 떨어트리기도 한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이른바 패셔니스타들이 들락거리는 카페&레스토랑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일이 아니다. 하이엔드 그룹의 소비자들을 겨냥한 논현동 가구거리에서만 유통되던 가정용 고급가구장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논현동에 전시되어 있는 가구의 디자인이 다양해졌고, 논현동 이외의 지역, 또는 개인 목공소에서 제작되는 고급 가구들의 유통 규모도 엄청 커지고 있다. 그런데 가구 디자이너는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부분은 이미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디자인기업들이다. 극소수 한국인 가구 디자이너들이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정도다. 또 하나 눈 여겨 볼 것은 이제 하이엔드가 아닌 중산층 가정, 알파걸을 중심으로 한 싱글족들도 가구 선택의 눈높이를 쭉쭉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가구디자인이 전망 좋은 직업으로 인정받을만한 이유가 이런 것들이다.

덴마크 디자인스쿨

가구 디자인만 가르치는 칼리지는 없다. 가구를 디자인하려면 숲과 나무를 알아야 하고 목재의 물성을 알아야 하고 그림을 알아야 하고 인문과 예술의 역사도 꿰고 있어야 한다. 이런 기반이 있는 사람이 가구 디자인을 해야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

지금 세계 가구 디자인을 이끄는 지역은 단연 유럽이다. 특히 코펜하겐, 암스테르담, 오슬로, 런던, 마드리드 등이 초강세를 이루고 있다. 오늘 이야기 할 덴마크에 있는 정식 디자인 대학들로는 덴마크 디자인스쿨, 콜딩 디자인스쿨, 보른홈 디자인스쿨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덴마크 디자인스쿨이 국내에 가장 잘 알려진 학교로, 덴마크 제일의 디자인종합학교라고 보면 된다.

이 학교는 모든 전공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가구도 그 가운데 한 분야다. 135년의 전통을 지닌 덴마크 디자인스쿨은 기능주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덴마크 디자인의 정신을 충실하게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래서 5년 과정을 제대로 수학한 학생이라면 예술적 표현과 디자인 리서치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다. 특히 디자인 실기에서는 과학, 실험 디자인, 콘셉트 전개 등이 강화된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학기마다 평가 받는데, 이를 통해 독립적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책임감을 배우며 자신의 분야에서 깊이를 더하는 훈련을 받는다.

총 5년의 교육과정으로 기본과정인 학사과정(BA-Program, 3년)과 추가 고등과정인 석사과정(MA-Program, 2년)으로 구성된다. 학사과정은 덴마크어로 진행되며, 석사는 노르웨이어와 영어로 진행된다. 패션디자인, 디지털 인터렉션, 산업 디자인, 도자유리 디자인, 가구와 공간 디자인, 제품 디자인, 텍스타일 디자인, 시각 커뮤니케이션 전공이 개설되어있다.

디자인 철학과 디자인 리서치로 유명한 켄 프라이드만(Ken Friedman)이 2007년까지 교수로 재직했으며,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을 위해 제작한 ‘장난감 원숭이’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게리 타살리(Gary Taxali)등이 강사로 활동했다.

덴마크 디자인스쿨은 산학간의 교류가 활발하기로도 유명하다. 학기 중에 이론과 실무를 겸하기 위해 반드시 기업체와의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덴마크 정부는 덴마크 디자인센터(DDC ; Danish Design Center)를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디자이너 지원만을 위한 30여 개의 민영 및 공공재단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체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들이 제작하기 어렵다거나 구하기 어려운 재료를 산업체에 거리낌없이 요구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받는다. 이러한 상호관계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산업체의 발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커리큘럼(3년 기본+2년 고급)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 가구&공간 디자인 / 패션 디자인 / 산업 디자인 / 프로덕션 디자인 / 디지털미디어 디자인 / 텍스타일 디자인 / 게임&인터렉션 디자인 / 세라믹&유리 디자인

입학조건

1. BA - Program(학사)

언어조건 : 덴마크어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모든 학생은 덴마크어로 읽고 쓸 줄 알아야 한다. 북유럽국가(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를 제외한 외국인 지원자들은 반드시 덴마크어 시험(Studieprøven)에 통과한 후, 지원할 수 있다.

※Studieprøven : 덴마크어 시험으로 각각 2개의 서면과 구술시험으로 이루어지고, 4개 모두 레벨2 이상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일 년에 두 번 5월/6월, 11월/12월에 개최된다. 코펜하겐 Studieskolen이나 시험승인언어센터에서 치를 수 있다.

학비 : EU나 EEA국가 학생이 아닐 경우 학년 당 9600유로 (단, 덴마크의 영주권이 있거나 영주권을 부여받을 자격을 주는 임시허가증이 있을 경우는 수업료 면제)

2. MA - Program(석사)

필요서류 : 포트폴리오(디지털이나 인쇄물), 동기 지원서, 이력서, 전체 성적증명서와 학사졸업장 사본, 덴마크어 또는 영어능력 성적(토플/IELTS 또는 Studieprøven), 여권사본

자격 : 대학에서 디자인 학사를 받았거나, 혹은 덴마크 디자인스쿨이나 콜딕 디자인스쿨의 3년 디자인스쿨 프로그램 수료한 사람

입학시험 :
1) 지원서와 포트폴리오
2) 인터뷰

언어조건 : 모국어가 덴마크어, 영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중 하나가 아니거나 덴마크어, 영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로 가르치는 대학교에서 BA(학사)를 받지 않은 경우에는 IELTS 최소 6.5 이상이거나 TOFEL ibt90, cbt235, pbt575 이상이어야 한다.

학비 : EU나 EEA국가 학생이 아닐 경우 학년 당 9600유로 (단, 덴마크의 영주권이 있거나 영주권을 부여받을 자격을 주는 임시허가증이 있을 경우는 수업료 면제)

코펜하겐 생활환경

언어 : 덴마크어, 팔어, 그린란드어, 독일어 등을 쓰고, 비영어권 국가 중 영어구사능력 세계2위로 국민의 대다수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한다.

기후 : 멕시코만 난류의 영향으로 기후가 비교적 온화한 편이나 연중 바람이 많고 특히 겨울에는 기후변화가 심하다. 2월 평균 -0.4℃, 7월 평균 16.6℃, 연평균 강우량 664mm이다.

생활비 : 기본적으로 물가가 한국보다 대부분 비싸다. 저렴한 도시 아파트의 경우 렌트 비용 4000~5000Dkr 세금(물, 전기, 난방, TV수신료 등) 500~1000Dkr, 식비 1인기준(외식 제외)1000~2000Dkr. 인터넷 200Dkr 내외 수준이다. 한 달에 약 5500~8000Dkr 정도 소요된다. (1Dkr = 211.35원, 2011.04.13 매매기준)

 
덴마크디자인스쿨 The Danish Design School(Danmarks Designkole)

전화 +45 35 27 75 00
이메일 mail@dkds.dk
주소 Philip de Langes Alle 10, DK-1435 Copenhagen
www.dkds.dk

[글 = 이책007, 박솔 프리랜서 / 사진 = aA디자인뮤지엄, 덴마크디자인스쿨]

기사입력 2011.04.19 10:41:00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74호(11.04.26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