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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사람들

리처드 하트

Richard Hart at Design Indaba 2011
리처드 하트

왼쪽: 노마 바(Noma Bar), 유럽
오른쪽: 가스 워커(Garth Walker), 아프리카
소주제: 성인과 죄인(Saint-and-Sinner)
image courtesy designboom

2011 디자인 인다바(Design Indaba 2011)가 ‘미래의 창작은 무엇을 견지할 것인가?(What will creativity hold for the future?)’라는 주제로 열렸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의 컨퍼런스 역시 세계 각국에서 온 연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참석한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리처드 하트(Richard Hart)도 이번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하였다. 그는 1997년 자신의 누이 수지 하트와 함께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 디스터번스 스튜디오(Disturbance Studio)를 창립한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혀 ‘쓸모는 없지만’ 자신에게 창작의 원천을 제공해준 다수의 창의적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또한 디스터번스 스튜디오가 국제 앰네스티와 함께 기획한 ‘그들과 우리(Them and Us)’를 비롯해, 그 동안 완성한 몇 편의 개인적인 프로젝트들을 소개하였다.

왼쪽: 브렌든 오스틴(Brendan Austin), 유럽
오른쪽: 로저 발렌(Roger Ballen), 아프리카
소주제: 밀고 당기기(Pull-and-Push)
image courtesy designboom

‘그들과 우리’는 비주얼 아트,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럽과 아프리카의 아티스트 각각 20인을 한자리에 모은 프로젝트이다. 여러 가지 소주제에 기초해 유럽의 아티스트와 아프리카의 아티스트 한 명씩을 짝 짓는 방식을 통해, ‘제1세계와 제3세계의 시각 및 미학’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탐구하고자 하였다. 

각 그룹에는 미리 정해놓은 두 가지 색상이 할당되었다. 유럽 출신의 아티스트에게는 파란색과 노란색, 아프리카 출신의 아티스트에게는 붉은색과 녹색을 할당한 뒤, 각자 ‘(불)관용’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한 장의 포스터를 제작하게 한 것이다. 그리하여 스무 개의 양면 포스터가 탄생하였다. 즉 한쪽 면에는 유럽의 관점이 담긴 포스터가, 다른 쪽 면에는 아프리카 아티스트들이 해석한 동일한 주제의 포스터가 자리하고 있다. 각각의 포스터는 작가 개인의 개성이 담긴 개별 작품인 동시에, ‘큰 것과 작은 것’, ‘사기와 팔기’, ‘깨끗함과 더러움’, ‘여기와 저기’, ‘안과 밖’, ‘웃음과 울음’ 등의 소주제에 대해 서로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


40개의 포스터를 한데 묶고, 여기에 아티스트들의 프로필, 프로젝트의 목적과 진행과정을 요약한 64페이지 분량의 책자를 곁들인 세트도도 제작되었다. 판매 수익금은 모두 국제 앰네스티로 전해져, 불관용에 맞선 전세계의 투쟁에 힘을 보태게 된다. 

image courtesy designb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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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ed from designbo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