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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사람들

디자이너 유혜진-주제에 대한 집중도, 실험정신 접목해 호평

■ 인터뷰 - 11/12 F/W SFAA 서울컬렉션 데뷔 디자이너 유혜진

"앞으로도 패션의 예술성·미래적 가치 추구에 매진할 것" 

[패션저널:강두석 편집장]"첫 컬렉션이다보니 쇼를 어떻게 진행했는지도 모를 만큼 정신이 없었지만, 제가 처음 생각했던 형태에는 어느 정도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이번 SFAA 컬렉션을 통해 컬렉션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쿠만 오은환의 유혜진 디자이너는 첫 컬렉션이라는 부담과 설렘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밝힌다.

"컬렉션 준비에서부터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생활하다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니 허탈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주변의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줘 '다음에는 더 잘 해야겠구나'라는 다짐을 되새겨보기도 합니다."

유혜진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에서 단순히 몸을 보호하는 옷의 기능성에서 벗어나 미래적인 이미지를 담아냈다. 특히 신인들이 보편적으로 넘치는 의욕을 주체하지 못해 다소 산만한 쇼를 보여주는데 비해, 주제에 대한 집중도와 통일감으로 잘 정제된 무대를 보여주면서도 실험정신을 잃지 않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형성을 기능성과 매치시키고 여기에 다시 미래적인 요소를 대입해보자는 생각으로 컬렉션을 준비하면서 저만의 색깔을 입혀보고 싶었지만, 아직은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더 많은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이를 옷에 적용하는 방법들에 대한 새로운 모색을 꾸준히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그녀는 그녀의 어머니인 오은환 디자이너 처럼 미술을 전공하고 패션에 뛰어들었다. 그만큼 예술적인 감성과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샘솟는다. 그것들을 앞으로도 다양한 형식으로 선보이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포부다.

"앞으로도 꾸준히 패션에 예술성과 미래적인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것이 패션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확장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유혜진 디자이너는 홍익대 판화과를 졸업하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파슨스 스쿨과 파리의상조합에서 평면재단과 입체재단을 배우고 패션계에 발을 들여 현재 쿠만 오은환의 디자인실장을 맡고 있으며, 상명대학교 서양화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쿠만(Kumann)은 오은환 디자이너가 처음 패션을 시작하면서 내걸었던 상호 '꾸망'을 영어식으로 표기한 것으로, 오은환 브랜드의 정통성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오은환 브랜드의 세컨 라인이다.

뉴스일자: 2011-04-15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