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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영상

컴퓨터 그래픽 영화史②-특수효과의 선구자

영화 제작에 컴퓨터 그래픽이 처음 사용된 것은 무비 카메라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부문이었다. 이 분야의 선구자들 중에 존 휘트니 1세(John Whitney)라는 발명가가 있었다.

그의 작업실은 할리우드에서 서쪽 방향으로 위치한 퍼시픽 팰리세리즈 마을에 있는 자기 집 차고였다. 휘트니는 1950년대에 제 2차 세계 대전 때의 건디렉터 매너리즘과 아날로그 컴퓨터를 활용하여 스스로 '폐품 처리장의 기술'이라고 명명한 시스템을 고안해낸 사람이다.

컴퓨터와 기계 설계에 뛰어났던 존 휘트니 1세.

휘트니의 기법 중 하나는 고정된 그림을 약간씩 움직여가면서 여러 번 촬영하여 움직이는 영상('웰리스&그로밋'과 같은 영화를 촬영할 때 사용하는 기법)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는데 후에 이 기법은 여러 가지 모형들에 응용된다.

예를 들어 카메라가 뒤로 물러나면서 수평 방향으로 모형 비행기를 중심으로 회전시키면 비행기가 선회하여 반대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컴퓨터로 카메라를 제어하면 그러한 동작을 보다 정교하게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원래 모형의 영상에다 다른 필름으로 촬영된 배경 또는 다른 모형을 거의 표시 나지 않게 결합시킬 수 있다.

그 응용 범위가 점차 넓어져감에 따라 이와 같은 기법은 텔레비전과 공상 과학 영화의 특수 효과 연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그러나 모형의 제작 및 조작을 컴퓨터 내에서 완전 처리하여 특수 효과를 창출하려는 아이디어(이것을 요즘에는 CGI라고 부른다)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래픽스 소프트웨어가 다양한 능력을 갖춰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에 필수로 활용되는 1970년대 초반에 이르러서였다.

그로부터 조금 지난 1970년대 중엽 주인들의 통제에서 도망친 인조인간을 그린 2개의 영화 '웨스트 월드(율 브리너 주연)'와 '미래 세계'는 로봇의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을 나타내는 데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했다.

율 브리니 주연의 웨스트월드는 아직도 명작으로 꼽힌다.

이형수 객원기자 news@ebuzz.co.kr | 201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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