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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영상

3D 애니메이션 메카의 한국인들

[앵커멘트]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명가 드림웍스가 악당이 영웅이 되는 유쾌한 이야기 '메가마인드'를 선보였는데요.

'메가마인드' 제작에 중요한 역할을 한 한국인 스태프를 김선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미워할 수 없는 악당과 은퇴하고 싶은 슈퍼 히어로의 새로운 대결을 그린 작품.

고정 관념을 비트는 재미로 전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켜온 드림웍스의 신작 '메가마인드'입니다.

3D 애니메이션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렸다는 메가마인드 제작에는 한국인 스태프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영화가 실제 영상으로 구현되기 전 모든 과정의 그림은 여인경씨가 담당했습니다.

[인터뷰:여인경, 스토리 헤드]
"캐릭터의 느낌이나 모든 감정 등을 비롯해 기본적으로 스토리 상에 활자로 된 것을 그림으로 이미지화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5월 개봉을 앞둔 쿵푸팬더2도 여인경 씨의 손을 거칠 예정입니다.

입체감을 중시하는 3D 애니메이션에 실제와 같은 사실감을 입히는 데는 최우진 씨의 역할이 컸습니다.

캐릭터들의 머리카락이나 피부 등을 진짜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해 냈습니다.

[인터뷰:최우진, 서피싱 아티스트]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저희가 이야기를 안하면 이게 실제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있는지 아니면 컴퓨터로 재현해서 만들었는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실제와 같이 표현했다.)"

캐릭터의 얼굴 표정과 몸짓 등을 담당하는 정광조 씨는 애니메이션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5만 명이 한자리에 모인 사상 최대의 군중신을 탄생시켰습니다.

[인터뷰:정광조, 싸이클 애니메이터]
"수만 명이 몰려있지만 하나 하나가 개인적으로 다르게 움직일 수 있게 동작과 신을 만들어냈다."

정광조 씨는 이번 작업을 할 때 2002년 월드컵 당시 자신이 느꼈던 한국의 응원문화와 열기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또 한번 한국인의 재능을 증명해보인 이들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여인경, 스토리 헤드]
"심각하게 만들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영화는 어떤 것보다 즐거워야 한다."

특히 인력과 기술력의 수준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뒷받침할만한 기획력과 창조적인 리더쉽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정광조, 싸이클 애니메이터]
"한류붐 있는데 이미 우리나라에 훌륭한 영화와 드라마 감독 작가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면 아티스트는 충분히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뷰:최우진, 서피싱 아티스트]
"독창적인 리더십이 보충되면 좋겠다. 개개인들은 뛰어나다. 강한 리더쉽, 체계적인 구성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가마인드를 만든 드림웍스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국적 인재들이 모인 곳으로 유명합니다.

3D 애니메이션의 메카인 드림웍스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빛내고 있는 한국인들은 우리 애니메이션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산 호세에서 YTN 김선희입니다.

입력시각 : 2011-01-1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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