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기술이다] ㈜퍼티스트_골프 퍼팅 연습기 '플레이 퍼티스트(Play Puttist)'

공간 활용 극대화… 10m 그린이 집으로

장소의 한계로 드라이버에 비해 연습이 쉽지 않은 것이 퍼팅이다. 그린에서 만나는 첫 퍼팅의 평균 거리가 10m 내외인 것에 비해 이를 연습하는 공간에서는 이만한 거리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퍼티스트가 내놓은 '플레이 퍼티스트(Play Puttist)'는 가정 등 실내 연습에서 이런 공간적 제약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도록 고안된 새로운 방식의 퍼팅 연습기다.

제품을 개발한 ㈜퍼티스트는 원래 압전 케이블을 연구·개발해온 기업이다. 압전 케이블은 케이블이 눌려 가해지는 압력을 데이터로 전환하는 센서로 교통량 측정, 침입 탐지, 에스컬레이터 비상 정지등 등 생활 곳곳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기술. 최근에는 운동량 분석기나 로봇 청소기의 충돌감지 센서 등 적용 분야를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퍼티스트가 그간 축적해온 압전 케이블 노하우를 적용해 내놓은 제품이 바로 플레이 퍼티스트다. 퍼티스트는 퍼팅(putting)과 아티스트(artist)를 조합한 단어로 '퍼팅의 거리와 방향을 예술적으로 구현하고자 고안된 새로운 퍼팅 솔루션'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 플레이 퍼티스트는 압전 케이블 기술을 적용한 퍼팅 연습기로 좁은 공간에서도 10m 거리의 퍼팅 감각을 익힐 수 있다.

■디자인 업그레이드 수차례, 해외 시장 공략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1.5m의 전용 매트 위에서 2~9.99m에 이르는 거리의 퍼팅감을 익힐 수 있다는 점. 압전 케이블 센서 기술력을 적용해 볼의 정확한 직진과 좌우 치우침을 파악하고 다양한 플레이 모드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의 연습이 가능하다. 퍼티스트 관계자는 "플레이 퍼티스트의 센서는 사람의 감각을 가장 민감하게 검출하는 압전 센서를 바탕으로 출시된 첫 퍼팅 분석기이자 연습기"라며 "모든 퍼터와 공을 완벽하게 인식해낼 수 있고 왼손 골퍼도 사용 가능한 새로운 방식의 디지털 퍼팅 연습기"라고 소개했다.

퍼티스트가 제품 개발에 있어 '디자인'을 고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품 개발에 주력해온 그간은 디자인을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직접 소비자와 만나는 첫 상품을 자체 개발하면서 기능과 디자인을 함께 고려하는 골프용품 소비자의 구매 패턴과 해외 시장 공략을 감안할 때 디자인적인 측면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 이에 퍼티스트는 개발 단계부터 디자인 전문 회사와 함께 수차례의 디자인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쳤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이노디자인의 디자인 컨설팅을 반영한 플레이 퍼티스트다. 골프 관련 용품의 이미지에 초점을 맞춰 전체 디자인 콘셉트는 우드의 라인을 응용했고 위로 올라가며 점차 둥근 형태로 변화되는 본체 디자인은 골프가 갖고 있는 고급스러운 스포티함을 표현했다.

■다양한 연습 모드, 좁은 곳에서도 효과만점

플레이 퍼티스트의 연습 모드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먼저 일반 모드는 2~9.99m 범위의 퍼팅을 분석하는 기본적인 기능으로, 일정 거리의 퍼팅을 반복 연습하는 데 유용하다. 369 모드는 3, 6, 9m 거리에서 홀을 50㎝ 지나치는 감각을 게임을 통해 키우도록 설계해 그린 위에서의 중거리 퍼팅 감각을 연습하기 좋다. '7-putt' 모드는 3~9m 거리를 1m 단위로 역순 또는 무작위로 7번 퍼팅해 성공한 횟수를 비교하는 게임으로 구성됐다. 1m 단위의 교과서적인 퍼팅 연습에 제격이다. 제품을 이용해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퍼티스트 관계자는 "본사 해피콜을 통해 수집된 고객 의견에 의하면 각 모드별 게임 방식의 흥미로움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일부 사용자의 경우 수개월 내에 5~10타를 줄이는 효과를 봤다는 경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플레이 퍼티스트는 2010년 4월 출시돼 지금껏 월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해외 수출 물량이다. 퍼티스트 측은 향후 가격대별로 더욱 세분화된 제품군을 선보이는 한편 다양한 해외 마케팅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권장 소비자가 19만8000원. 문의 070-8224-0963 www.puttist.com

이경석 행복플러스 기자 francis@chosun.com

입력 : 2010.12.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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