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장충체육관' 설계 기본안 확정

  
"역사성 살리되 전체 시설 개선"

서울시는 14일 중구 장충동 2가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사업의 설계 기본안을 공모한 결과 유선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의 '구중운(坵中雲)'을 당선작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중운'은 산중턱에 걸쳐진 구름이 산을 투영시키면서 공존한다는 뜻으로, 장충체육관이 서울시민의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는 곳으로 재탄생한다는 의미를 함축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돔 실내체육관이라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려 건물의 기본 형태와 색깔 등을 유지하되 시설은 전반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총사업비 236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3층, 총면적 1만1천660㎡, 관람석 5천484석 규모로 장충체육관을 리모델링한다.

건물 내부는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헬스클럽, 전시장, 카페테리아 등으로 구성되며, 경기장은 뮤지컬 등 공연도 가능하도록 설계돼 시민 복합 문화ㆍ체육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연결통로도 설치된다.

서울시는 내년 8월까지 세부 설계를 마치고 2012년 1월 착공해 2013년 6월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다.

1963년 국내 최초의 실내체육관으로 개관한 장충체육관는 1970년대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레스링과 복싱, 씨름 등을 유치했으나 시설이 낡고 공간이 좁아 현재는 체육경기보다는 일반행사 장소로 이용된다.

josh@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010.12.14 06:00:04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