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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제2회 국토도시디자인 대전] “택지개발·SOC사업 경관심의 의무화”

내년부터 대규모 택지개발사업과 사회간접자본(SOC) 등을 포함한 각종 국토·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의무적으로 경관심의를 받아야 한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별 조례에 따라 느슨하게 적용되고 있는 경관심의가 보다 체계적이고 까다로워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경관심의를 둘러싼 지자체와 지역 주민, 사업자 간 갈등과 경관심의를 둘러싼 각종 비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14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 대전'에서 환영사를 통해 "국토 경관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SOC 시설사업과 각종 개발사업 등의 경관심의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정종환 장관은 "경관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경관심의를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경관법 개정을 준비 중"이라며 "이 밖에도 우리 국토·도시의 품격 향상을 위해 법과 제도, 예산 등 다각적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명원 국가건축정책위원장도 "'지속 가능한 국토환경 디자인 정착'을 중점 국정과제로 채택해 공공건축 혁신과 도시경관 향상 등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노력들이 모여 경쟁력 있는 국토·도시 환경을 창출하고 선진 일류국가로 나아가는 굳건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완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도 이날 "21세기는 국토도시 디자인이 국격을 높이는 핵심요소인 만큼 이 같은 포럼 행사를 통해 디자인 우수지역을 발굴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제가 있는 국토, 볼거리 있는 도시'를 주제로 지난해 창설 후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날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 대전 국제포럼에서는 국토도시디자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제언이 쏟아졌다. 임승빈 서울대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리처드 플런즈 교수, 이탈리아 밀라노공대 마우리지오 카로네스 교수, 중국 퉁지대빈이 리우 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적인 도시디자인 추세 및 향후 발전방향 등을 소개했다.

포럼 이후 오후에 열린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도시·단지 부문에서 부산 중구청의 '산동네 그림 있는 마을거리 갤러리'(대상)와 쌍용건설의 '당산 쌍용예가 클래식'(최우수상) 및 광주 북구청의 '천·지·인 문화소통거리'(최우수상), 기반시설 부문에 울산시청의 '백만시민 힘 모은 태화강 대공원'(대상)과 경기 양평군청의 '남한강 산책로'(최우수상), 공공공간 부문에 전북 군산시청의 '영동상가 가로환경 정비'(대상), 특별부문(자전거도로)에 서울 한강사업본부의 '한강공원 자전거 도로'(대상)와 서울 강동구청의 '강동 자전거도로'(최우수상)가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창수 국토해양부 1차관을 비롯해 정명원 국가건축정책위원장과 허재완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김흥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과 공모전 수상 기관장을 비롯해 건설 관련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별취재팀


■사진설명=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주관하는 '2010 제2회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 대전'이 14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정창수 국토해양부 제1차관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사진=박범준기자

기사입력 : 2010-10-1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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