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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제2회 국토도시디자인 대전] “학계·업계 합친 국토디자인 세미나 필요”

정·관계 및 재계 주요 인사들은 '2010 제2회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 대전' 공식행사가 열리기 전인 오전 8시30분부터 행사장에 속속 도착해 환담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이번 행사 주제인 국내 건축디자인 경쟁력 제고 방안을 비롯해 최근 주택시장 현황과 국정감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창수 국토해양부 1차관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도시포럼에 참석했는데 우리나라의 녹색도시 정책 발표가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도시 환경 디자인에 녹색정책을 반영하는 노력이 더 요구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이양재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 대전 추진위원장(원광대 교수)과 임승빈 서울대 교수는 "국토도시디자인 대전을 비롯해 현재 각 대학과 학회에서 '디자인은 국격'이라는 차원에서 아이디어 제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국토도시디자인 경쟁력 문제점과 생산적인 대안도 나왔다. 허재완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은 "국내 대학과 업계는 도시와 건축이 연관성이 높은 데도 서로 나뉘어 연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근 들어 각 분야 학회들이 통합세미나를 여는 등 도시 건축과 디자인을 연계해 연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차관은 "기존 학회들이 뭉쳐 연합회를 구성해 통합세미나를 여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며 "통합세미나가 결성된다면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최근 주택 수급 불균형에 따른 주택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았다. 정 차관은 "도시의 미관과 기능을 도외시한 채 주택을 단순 공산품처럼 무작정 만들어 특정 지역에 공급하려는 분위기 때문에 주택시장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서 "런던이나 파리처럼 서울도 도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주택공급 위주의 도시개발 정책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마우리지오 카로네스 밀라노공대 건축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이탈리아의 경우 부동산 가격동향이나 구체적인 건축 현황에 대해 여론 동향이 쏠리는 편은 아니다"면서 "건축과 도시를 연관시켜 보려는 (차분한)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특별취재팀


■사진설명='2010 제2회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 대전' 공식행사에 앞서 귀빈들이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 그랜드볼룸 VIP룸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창수 국토해양부 제1차관, 임승빈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정명원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이양재 국토도시디자인 대전 추진위원장.

기사입력 : 2010-10-1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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