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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제2회 국토도시디자인 대전] 방향성 제시할 특별부문 선정

 

▲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 대상 공모전은 해마다 새로운 테마를 공모대상으로 삼고 학계·연구계·업계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엄격하게 심사해 수상 작품을 선정함으로써 권위의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9월 4일 서울 역삼동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의실에서 열린 1차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빔프로젝터로 응모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로 제2회째를 맞은 '2010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 대전'은 지금으로부터 7개월 전인 지난 3월 추진위원회 1차회의를 시작으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3월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의실에서 가진 2010 제2회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 대전 추진위 1차 회의에서 올해의 주제와 행사 일정, 국토도시디자인 대상 공모전 심사위원회 구성 등 기본적인 사항을 결정했다. 이후 4차례 회의를 거쳐 2010 제2회 국토도시디자인 대전의 행사계획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국제포럼과 함께 국토도시 디자인 대전의 주요 행사인 대상 공모전은 지난 5월 17일 작품 공모 공고와 함께 닻을 올렸다.

공모전의 응모대상 작품은 공모 마감일인 9월 3일을 기준으로 최근 10년 이내에 준공된 사업 및 시설로 제한됐다. 국토도시디자인 대전의 특징 중 하나인 부문별 공모대상은 시의성 있는 주제에 맞춰 지난해와 다르게 정했다.

공공공간 부문의 경우 각지에서 무분별하게 들어서고 있는 '상업형 가로'를 응모 대상으로 정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상업형 가로의 조성 실태를 확인하고 우수 작품을 선정해 바람직한 상업형 가로의 모습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하천·교량을 대상으로 삼았던 기반시설 부문에선 올해는 녹색성장의 모델이 되고 있는 친수·수변공간으로 응모대상을 정했다.

또 도시/단지부문에선 도시재생사업이 응모대상으로 선정됐다. 재개발·재건축 등 각종 도시 재정비사업 중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도시재생 부문에서도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고자 함이었다.

특별부문에선 자전거 도로가 채택됐다. 웰빙바람을 타고 전국 곳곳에 들어서는 자전거 도로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유익한 환경을 제공하는지를 살펴본다는 취지였다.

상업형 가로와 친수·수변공간, 도시재생사업, 자전거 도로 등 부문별 공모대상이 결정된 뒤 공모전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6월 1일부터 9월 3일까지 약 3개월 동안 모두 42명이 참가등록을 했으며 이 중 29개 작품이 심사대에 올랐다.

올해도 역시 공모전 참가 희망자들의 의욕이 앞섰다. 공모전 출품작은 이미 사업이 완료됐거나 준공된 시설로 한정했으나 일부는 각종 아디이어나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9월 3일 공모작품을 마감한 뒤에는 심사위원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1차로 실시된 서류심사에서 부분별 3건씩 총 12건이 통과돼 현장심사로 이어졌다.부문별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은 서울 한강에서부터 강동구, 울산광역시, 경기도 양평군,전라북도 군산시, 부산광역시 중구, 광주광역시 북구 등 현장으로 내달렸다. 2차 현장심사가 끝난 심사위원들은 최종 당선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열띤 토론에 들어갔다. 전체 심사위에서는 부문별 심사위원장으로부터 개별 작품에 대한 평가를 청취한 뒤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일부 작품에 대해선 심사위원간 의견이 달라 심사시간이 길어지기도 했으나 대체적으로 심사위원들은 같은 작품을 수상작으로 꼽았다.

올해 제2회 국토도시디자인 대전 공모전의 작품 심사 역시 첫회인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진행됐다.

심사위원들은 상업형가로 부문에선 군산시가 제출한 '영동상가 공공공간 가로환경정비사업'을 대상으로 선정했으나 최우수상은 선정하지 않았다. 공모전의 목적에 맞지 않거나 선정할 만한 작품성 있는 작품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대신 도시재생사업 부문에선 이례적으로 최우수상을 2개 선정했다. 광주광역시 북구의 '천·지·인 문화소통거리'와 쌍용건설의 서울 '당산동 쌍용 예가 클래식'은 바람직한 도시재생 사례로 2개 작품이 동시에 최우수상에 올랐다.

제2회 국토도시디자인 대상 공모전의 백운수 심사위원장(미래 E&D 대표이사)은 "2회째를 맞아 올해에는 민간기업과 다양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응모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으며 국토도시디자인 대상 공모전이 제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victoria@fnnews.com이경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입력 : 2010-10-13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