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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제2회 국토도시디자인 대전] 도시.단지부문 최우수상/당산동 쌍용예가 클래식

▲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옛 평화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당산동 쌍용예가 클래식'은 기존 1층 부분을 헐어 필로티로 활용하고 대신 최상층 1개 층을 증축한 '수직 증축'의 신기원을 열었다. 기존 구조물을 둔 상태에서 지하 2층까지 지하주차장을 설치했고 평면 증축을 통해 가구당 전용면적을 최대 26㎡까지 넓혔다. 새 아파트로 탈바꿈한 당산동 쌍용예가 클래식.

지하주차장이 없던 12층 아파트가 지하 2층 주차장을 갖춘 13층 아파트로 변신했다. 또 지은 지 30여년이 넘어 노후화된 아파트가  진도 7 지진도 견딜 수 있는 최고급  아파트로 다시 태어났다. 재건축 얘기가 아니다. 기존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수직증축과 내진설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새롭게 태어난 리모델링 아파트의 모습이다.

쌍용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3가 559번지에 위치한 '쌍용 예가 클래식(옛 평화아파트)' 3개 동 284가구가 만 24개월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지난 7월 중순 입주를 시작했다.

지난 1978년 완공된 이 아파트는 골조를 유지한 상태에서 지하 2층까지 주차장을 만들고, 기둥과 벽체를 특수철판으로 보강함으로써 안전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1개 층을 수직 증축한 것이 특징이다.

■30년 노후아파트 새 아파트 탈바꿈

당산동 쌍용 예가 클랙식은 국내 아파트 최초로 벽체에 댐퍼(Damper, 진동 흡수장치)를 매립해 진도 6.5∼7 규모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골조를 보강했다. 완공되기까지 공사기간은 단 24개월로 재건축보다 약 6개월∼1년 빠르게 진행됐다.

리모델링 이후 가구당 면적은 전용면적 기준 15∼26㎡ 이상 늘어 났다. 이를 위해 가구별 공사비는 약 9000만∼1억7000만원이 들었다.

주차대수는 58대에서 285대로 5배 가까이 늘었고, 지상 주차장은 잔디 이야기 쉼터, 파고라 솔향기 쉼터, 모험놀이터, 수경공간 등으로 바뀌었다. 각 동 1층을 필로티로 띄운 공간과 지하 1층에는 로비 라운지, 세대별 라커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섰다.

강태만 리모델링조합장은 "인근을 대표하는 좋은 아파트에 산다는 자부심 외에도 3.3㎡당 980만원대였던 시세가 1,70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시세차익까지 얻었다"며 "특히 지하 주차장과 1층 필로티, 주민공동 공간에 대한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리모델링 후 입주민 만족도 높아

양영규 쌍용건설 리모델링사업부장은 "안전성 논란이 있는 수직증축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현장"이라며 "3∼4층 수직 증축만 허용된다면 2베이 평면을 3베이로 만드는 등 최신 아파트와 차이가 없는 리모델링 아파트가 탄생한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7년 1월 국내 최초의 단지 전체 리모델링 사업인 방배동 쌍용 예가 클래식 (옛 궁전아파트)에 이어 2호 사업인 당산동 쌍용 예가 클래식을 성공적으로 완공했으며, 현재 3호 사업인 도곡동 동신아파트를 리모델링 중에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0년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하고 리모델링 사업을 꾸준히 강화해 온 명실상부한 리모델링 1위업체의 지위를 지속 유지해나갈 예정이다.

■리모델링시장에서 부동의 1위  

쌍용건설은 현재에도 단지 전체 리모델링 사례 3호 사업인 서울 강남 도곡동 동신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조합설립 인가, 건축심의 획득 단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오금동, 염창동, 현석동에서 4∼6호 단지 리모델링을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쌍용건설은 타워호텔을 세계 최고의 럭셔리 리조트 호텔인 '반얀트리 클럽 & 스파 서울'로 리모델링해 준공했다. 지금까지 건물의 성능과 인테리어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은 있었지만 최고급 6성급 호텔이 리모델링으로 탄생하기는 국내 처음이다.

쌍용건설은 이외에 싱가포르의 국보급 호텔인 래플스 호텔과 싱가포르 캐피털 스퀘어 빌딩 숍하우스를 리모델링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루이비통사의 아시아 최대 단독 매장인 루이비통 뉴콘셉트 스토어, 서울 힐튼 호텔,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 등 다양한 고급건축 리모델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수상 소감/김병호 쌍용건설 사장

'2010 대한민국국토도시디자인 대상'에서 건설업체로는 유일하게 도시/단지부문(도시재생)의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하면서도 건축 폐기물 발생과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가장 대표적인 저탄소 녹색사업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재건축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이미 서유럽에서는 전체 아파트 건설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활성화된 분야로 설계·자재 및 시공분야의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건설의 선진화를 앞당기는 역할도 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이미 1991년에 준공된 지 100년이 넘은 싱가포르의 래플스 호텔을 낡은 청사진만을 가지고 완벽하게 복원한 이래 루이비통사의 아시아 최대 단독 매장인 서울 청담동 루이비통 뉴콘셉트 스토어와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 호텔, 장충동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 등 다양한 고급건축 리모델링을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독보적인 고급건축물 건설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한 '리모델링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평가를 토대로 장충동의 옛 타워호텔을 6성급의 초고급 호텔로 리모델링해 '반얀트리 서울'로 탈바꿈 시켰다.

아파트 리모델링 분야에서도 2007년 1월 국내에서 첫 단지 전체 리모델링 사업인 서울 방배동 쌍용 예가 클래식(옛 궁전아파트)을 성공적으로 완공해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의 신기원을 열었다.

올해에는 국내에서 단지전체 리모델링 제2호로 이번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 대상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된 서울 당산동 쌍용예가 클래식(옛 평화아파트)을 준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단지 리모델링사업은 국내 최초의 수직 및 수평증축 역사를 낳았다.

쌍용건설은 제3호 리모델링사업으로 서울 도곡동 동신아파트를 시공 중에 있다.

이 사업들은 골조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지하주차장 신설과 엘리베이터 지하 연장. 1개 층 수직증축, 진도 6.5∼7 규모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댐퍼(Damper, 진동 흡수 장치) 설치 등 기존의 리모델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기술이 대거 동원됐다.

이를 통해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물론 자칫 노후된 아파트로 인한 도시미관 저해 문제까지 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 대상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당산동 쌍용 예가도 노후된 아파트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 리모델링을 통해 아파트 내부 및 외관이 획기적으로 탈바꿈하며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고급스러우면서 클래식한 스타일의 외관과 나무와 수경공간이 어우러진 조경, 수려한 야간조명 등은 리모델링이 단순한 기술력이 아닌 주거디자인의 결정체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앞으로도 우리 쌍용건설은 아파트는 물론 고급 호텔,일반 건축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리모델링을 국내외에서 지금까지 수행한 다양한 시공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름답고 편리한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심사평/이제선 연세대 교수

일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또 다른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공간은 어디일까. 그것은 쉬고, 자고, 먹고 때로는 일을 하는 주거공간일 것이다. 이러한 주거공간은 그 유형이 단독주택, 공동주택 등으로 분류되고 있다.

주택들은 저마다 수명이 있다. 그중 돌로 지어진 주택들은 수명이 높아 유럽의 경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석조주택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콘크리트로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비록 콘크리트 생명이 100년 이상이라고는 하지만 국내 콘크리트 공동주택은 30년 이상을 지탱하지 못하고 철거되고 있다.

그러면 100년 이상 간다는 콘크리트로 지어진 공동주택을 좀 더 효율적으로 수명을 연장시키면서 기존의 커뮤니티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은 없는 것인가. 그런 대안을 보여준 것이 바로 쌍용건설이 리모델링한 서울 당산동 '쌍용 예가 클래식'이다.

본 수상작은 1978년 준공된 서울 당산동 옛 평화아파트(284가구)를 24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올해 7월 16일부터 입주시킨 공동주택 리모델링 성공 사례다. 평화아파트는 3개동 284가구에 전용면적 56.9∼111.4㎡로 구성됐으며 주거공간이 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전용 71∼137㎡로 가구당 면적이 평균 15∼26㎡ 정도 커졌다. 층수를 12층에서 13층으로 높였고 1층에는 주민편의시설 등을 배치했을 뿐만 아니라 주차대수를 58대에서 285대로 5배 가까이 늘렸다.

리모델링은 안전성을 이유로 수직 증축이 허용되지 않아 가구 수가 증가하지 않지만 1층을 필로티 구조로 변경해 예외적으로 1개 층을 수직 증축, 단지의 개방감과 밝은 지하 주차장을 조성했다.

본 수상작은 리모델링 과정에서 가구 수가 늘지 않아 일반 분양을 받을 수 없어 주민들은 가구당 9000만∼1억7000만원의 공사비를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전체 조합원 80% 이상의 찬성을 얻어 사업을 진행해 주택을 개선하였다는 점에서 주민의 협조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시재개발 모델을 제시해줬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 즉 공동주택이 노후될 경우 재개발로 곧바로 가기 보다는 '건물 노후화→리모델링→재건축' 순으로 갈 수 있는 새로운 도시재개발의 방향을 제시해준 훌륭한 사례라고 본다.

노후화된 공동주택을 무조건 철거하기보다는 리모델링을 통해서 자원을 절약하고 지역주민의 커뮤니티를 지속시키는 지속 가능한 도시재개발사업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

기사입력 : 2010-10-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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