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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문화 알고 보면 쉬워요] 미술④ 경매의 모든 것 !

[앵커멘트]

지난 6월 이중섭의 황소 작품이 35억이 넘는 거액에 팔리면서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다양한 작품을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경매의 가장 큰 장점인데요.

YTN 기획 취재 '문화 알고 보면 쉬워요' 미술편, 오늘은 경매 진행 과정, 또 경매 참여시 주의할 점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려 35억 6,000만 원에 낙찰된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 빨래터의 45억 2,000만 원에는 못미치지만 지난 6월 오랫만에 경매시장에서 거물급 작품이 판매됐습니다.

우리나라 경매사 한곳이 1년 동안 진행하는 경매는 모두 십여 차례.

보통 메이저 경매를 기준으로 한 달 반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매사들은 늘 회의의 연속입니다.

경매사는 위탁받은 작품과 직접 섭외한 작품들을 모아 경매에 적합한지 심사를 거쳐 작품을 선정하고, 이후 도록 배포와 함께 경매 전에 실제 작품을 볼 수 있도록 프리뷰 기간을 갖습니다.

경매에 참여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

현장에서 직접 패드를 들어 응찰하거나 전화 응찰, 혹은 미리 가격상한선을 정해 서면 응찰로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이 낙찰받지만 동일한 가격이라면 서면, 현장, 전화 순으로 우선권이 있습니다.

경매사들이 받는 수수료는 어느 정도나 될까?

[인터뷰:나윤정, K 옥션 경매팀 차장]
"위탁일 경우에는 300만 원까지는 저희가 15%를 받고 있고 300만 원이 넘는 금액에는 10% 수수료가 적용되고요. 낙찰의 경우에는 1억 원까지는 10%, 1억 원이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8%를 받고 있습니다"

경매 참여시 주의해야 할 점도 많습니다.

일단 낙찰을 받게 되면 취소할 수 없고 취소할 경우에는 30%정도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또 현장 분위기에 쓸려 자칫 과도하게 높은 가격으로 낙찰받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인터뷰:이학준, 서울옥션 대표]
"경매에서 얼마까지 맥시멈(최대) 응찰하실지 그 금액을 마음 속에 정하신 다음에 경매에 응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투자에만 급급해 유행하는 작품만 쫓다 보면 수명이 짧은 그림을 고를 수 있는 위험이 있고, 그림을 사지 않고 기다리는 것도 컬렉션의 한 방법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작품을 산 이후에는 작품과 함께 경매사에서 발행해주는 보증서를 잘 보관해 놓도록 합니다.

1998년 서울옥션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경매시장의 역사는 10여 년.

짧은 역사 속에서도 성장 속도는 빨랐습니다.

[인터뷰:김순응, K옥션 대표]
"경매사들이 미술시장에서 점유하는 비율이 30~40%, 역사에 비해서는 비중이 커진 거죠. 제가 보기에 이상적인 비중은 5:5 정도거든요."

간혹 진위여부나 가격 담합논란으로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경매시장이 미술시장 발전의 한 축으로 자림매김해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김정아[ja-kim@ytn.co.kr]입니다.
입력시간 : 2010-09-2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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