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시각

[문화 알고 보면 쉬워요] 미술② 알쏭달쏭 미술용어

[앵커멘트]

미술관과 갤러리의 정확한 차이는 뭔지 호당 가격의 호는 어느정도 크기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자신있게 대답하기 어려운 미술 관련 개념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문화 알고 보고 쉬워요'미술편, 오늘은 2% 부족한 미술 개념들 정리해보겠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먼저 미술관과 박물관은 작품을 수집하고 전시하고 보존하고 교육하는 비영리 기관입니다.

외국에서는 둘 다 대부분 뮤지엄이란 표현으로 통용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박물관에서는 주로 19세기 이전 역사적 유물들이 전시되고, 미술관에서는 보다 현대적이고 변화 가능성이 많은 동시대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이에 비해 화랑이라고도 불리는 갤러리는 작품의 전시와 함께 판매가 목적인 영리기관입니다.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 큐레이터입니다.

미술관 소장품을 고르는 것부터 전시회 기획, 작가 섭외, 작품 선정까지 모두 큐레이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말하자면 영화에서 감독과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인터뷰:강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
"미술사와 미술비평에 대해서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능력이 뛰어나야 하고 전시를 기획할 수 있는 높은 기획력, (그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전시장에서는 '도슨트' 라고 불리는 사람도 볼수 있습니다.

주로 미술에 관심이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하고, 전시장에서 작품을 관람객들로부터 보호하는 가드 역할과 함께 전시된 작품을 현장에서 직접 설명해주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미술작품을 구분할때 흔히 쓰이는 구상과 비구상.

구상은 말 그대로 형상이 있는 미술, 비구상은 형상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말로 추상이란 말과 같은 개념으로 보면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사조들이 혼합된 현대미술에 있어서 구상 비구상의 구분은 점점 모호해자고 있습니다.

사진이나 판화 작품 아래부분에는 작가의 싸인과 함께 연필로 쓴 숫자가 보이는데 이것은 에디션 넘버입니다.

대량 복제가 가능한 사진과 판화의 특성 때문에 작가는 처음부터 몇장을 찍어낼 지 결정하고 꼭 그 숫자만큼만 찍습니다.

예를 들어 6/35이라고 하면 35장의 진품 가운데 6번째 찍어낸 작품이라는 뜻입니다.

[인터뷰:이추영,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
"판화나 사진의 에디션은 작품의 좋고 나쁨을 드러내는내는 것이 아니고요. 진품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호당 가격이란 말 들어보셨죠?

지금은 많이 쓰지 않지만 프랑스나 일본 우리나라 등에서 통용되는 그림 도량형 단위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가로 세로가 22cm×15cm 정도 되는 엽서 2배 크기를 1호의 크기라고 합니다.

호가 한 단계씩 늘어날수록 가로 세로가 약 2~3 cm 씩 늘어나게 되고 이렇게 커지다 보면 10호 크기는 1호 크기의 약 3배 정도 됩니다.

그림의 크기가 커지는 만큼 작품의 가격이 올라가긴 하지만 호와 가격은 꼭 정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50호나 100호 이상의 큰 그림이면 가격을 호당으로 계산하기 보다는 작가나 갤러리에서 그림의 가격을 적정선에서 정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지금까지 알고는 있었지만 뭔가 좀 명확하지 않았던 미술 개념들 정리해 봤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각 장르별 미술 감상법이나 하나의 전시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또 미술 경매가 이뤄지는 과정은 어떤지, 좀 더 상세한 미술상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TN 김정아[ja-kim@ytn.co.kr]입니다.
입력시간 : 2010-09-06 07:14
- Copyrights ⓒ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