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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문화 알고 보면 쉬워요] 미술① '미술과 친해지기'

[앵커멘트]

어렵게 느껴지는 문화에 좀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YTN에서는 '문화 알고 보면 쉬워요'라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여러분을 찾아뵐 예정인데요.

오늘은 그 첫 번째로 낯선 미술과 친해지는 방법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이들 감성 교육을 위해 전시장을 자주 찾는 김 진 씨.

유명한 전시보다는 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시를 고릅니다.

[인터뷰:김진, 마포구 공덕동]
"유명한 전시라고 해서 갔을 경우에는 의외로 아이가 재미없어하는 경우가 많아서 직접 자기가 골라서 간 전시는 훨씬 더 아이가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요."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가능하면 사고가 유연한 어릴 때부터 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부모의 일방적인 선택에 따라 강요된 미술관람은 자칫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전에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가보고 싶은 전시회를 직접 고르게 하는 것은 아이들 흥미유발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전시장에 가기 전에 아이들의 컨디션도 챙겨봐야 합니다.

낮잠을 자는 시간이라든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무리하게 전시장을 찾게 되면 아이도 어른도 함께 지치기 쉽습니다.

[인터뷰:이일수, '뜨거운 미술 차가운 미술' 저자]
"제가 느끼는 부분이 아이가 상당히 지쳐있다는 거예요. 어떤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오는 듯한 것은 들어와서도 아이나 엄마나 가족들에게 제대로 집중력있게 그 작품이 들어올 수가 없거든요."

거리가 가까운 동네미술관을 단골로 이용하면 아이들 컨디션 관리에 용이할 수 있고 전시정보도 더 효율적으로 수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마당이 있는 미술관이라면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들에게는 금상첨화입니다.

또 작품의 뒷이야기나 전시 기획 의도, 역사적 배경 등에 대해 엄마와 함께 미리 공부해가면 전시를 더 알차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 내 부대행사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대부분 전시와 연계된 행사이기 때문에 작품이나 작가에 대한 이해도와 친밀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 발품을 팔아 일단 많은 전시를 접하는 것은 미술과 친해지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인터뷰:태현선, 리움 선임 큐레이터]
"많이 보게 되면 그만큼 더 알고 싶은 게 생기고 호기심이 생기기 때문에 그 호기심을 통해서 스스로 공부하게 되고 두번째는 그렇게 많이 보면서 호기심이 생기게 되면 많이 알게 되죠."

한 곳에 여러 전시관이 모여있다면 집중도가 떨어지기 전에 관심도가 높은 전시관부터 둘러보는 것이 좋고, 여유있는 날 인사동이나 삼청동처럼 미술관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나들이 가듯이 한꺼번에 동선을 짜서 보고 오는 것도 미술과 친해지는 좋은
방법입니다.

미술계 종사자들의 공통적인 이야기 중 하나가 미술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입니다.

미술을 진정으로 즐기고 싶다면 일단 전시 관람에 많은 시간을 들여보시기 바랍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입력시각 : 2010-08-3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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