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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가을은 미술계절...해외작가 전시도 '봇물'

[앵커멘트]

가을 문턱을 넘어서면서 광주비엔날레 등 굵직한 미술 축제들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이와 맞물려 최근 일반 갤러리에서도 주목받는 해외작가들의 전시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갤러리 네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영화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사진들.

영화 속 주요 표정들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지나갑니다.

벽면에 세워진 막대 조각작품들은 같은 형태지만 그 안에 서로 다른 싯귀를 집어넣었습니다.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인 '로니 혼'은 이처럼 동일한 대상의 같은 것과 다른 것을 늘 주목합니다.

형태를 해체하고 오려붙여 또 다른 형태를 만든 작가의 초기 드로잉 작품들도 덤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떠오르는 작가 사라 모리스의 작품들은 얼핏 몬드리안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을 연상시킵니다

도시구조를 해체하는 데 관심을 가져온 사라 모리스가 이번에는 클립과 매듭을 작품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인터뷰:사라모리스, 작가]
"페이퍼 클립은 시대에 뒤떨어진 형태지만 디자인에 매우 주요한 요소입니다. 나는 정치 사회적 문제에 대해 논할 수 있는 기하학적 형태를 찾아왔습니다."

'도시 심리학'이라는 복잡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시각적으로는 강렬한 원색 안에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깁니다

세계 미술계의 관심을 인도로 향하게 한 장본인.

인도 현대미술계의 스타 작가 수보드 굽타의 작품들도 한국을 찾았습니다.

사람키를 넘어서는 대리석 주전자와 우유통.

양동이에 꽂혀 있는 숟가락과 포크들은 마치 꽃병 속 꽃처럼 반짝 반짝 빛이 납니다.

이렇 듯 일상 특히 주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용품들을 한껏 부풀리는 작업을 통해 굽타는 평범함 속의 위대함을 작품 안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YTN 김정아[ja-kim@ytn.co.kr]입니다.
입력시각 : 2010-09-1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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