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환경

농촌도 ‘공공 디자인’ 바람

전남·충남·충북 등 시설물·옥외 광고 정비 
 
농촌지역에도 ‘공공디자인’ 바람이 불고 있다. 공공건축물과 가로시설물, 옥외 광고 등을 자연·주변 경관에 어울리게 정비하는 방침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전남도는 자연과 함께하는 녹색 디자인도시 건설을 위한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 이달중 시행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또 22개 시·군별로 공공디자인 기본계획 수립시 이 가이드라인을 반영토록 했다.

가이드라인은 ‘탁 트인, 차분한, 눈에 띄는 전라남도’를 목표로 공공공간(광장, 도로 등), 공공건축물(청사, 주민센터 등), 도시구조물(교량, 터널 등), 가로시설물(가로등, 벤치 등), 옥외 광고물, 색채 등 6개 분야로 세분화돼 있다. 이들 시설을 새로 조성하거나 정비할 때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 조성, 자연경관과 조화로운 형태 및 색채, 친환경 자재 사용 등을 우선 고려토록 했다.

특히 공공 건축물의 경우 남향 배치, 신재생에너지 사용, 옥상 녹화 등을 권장하고 옥외 광고물은 1개 업소 1개로 제한토록 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대도시 위주로 공공디자인을 도입해왔지만, 녹색환경이 중시되는 요즘에는 농어촌에도 도입 필요성이 절실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충남도는 지난해 2월 산하 시·군의 공공디자인 사업에 대한 진단과 상담을 전담하는 ‘충남도 공공디자인 클리닉센터’를 전국 최초로 설립해 운영중이다. 전문가들이 나서 지역 특색, 역사문화적 요소가 가미된 공공디자인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선 자치단체와 클리닉센터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도시 조성은 물론 가로시설물, 건물배치, 공원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할 때 세심하게 배려된 공공디자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도 지난해 7월말 공공공간, 공공건축물, 공공시설물, 공공정보시각매체 등 4개 분야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충북 공공디자인 기본계획’을 수립, 시행중이다.

광주=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문화일보 | 기사 게재 일자 : 2010-05-13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00513010311430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