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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유니버설 디자인]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 ‘롱 스위치’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 ‘롱 스위치’
국제디자인 콘테스트서 본상 수상…신동주씨 높이 조절 쇼핑 카트 고안 
  
유니버설 디자인이 대단히 특별하고 어려운 게 아니라는 사실을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 재학생 4명이 보여줬다. 바로 ‘롱 스위치’(Long Switch) 작품을 통해서다. 롱 스위치는 높낮이가 규격화돼 있는 기존 스위치와 달리 위 아래로 길게 제작돼 키가 아주 작은 사람부터 큰 사람까지 모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 작품은 올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디자인 콘테스트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유니버설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전 세계의 디자인 회사, 디자이너, 대학생 등의 출품작을 두고 디자인 품질과 안정성, 인간공학적 배려, 친환경성, 기능성, 사용성, 정교함, 브랜드가치, 브랜딩, 보편성 등 12개 항목을 평가해 선정했다.

독일 ‘iF’(international Forum Design)가 주관하는 이 상은 1954년 이후 매년 열리고 있으며 미국의 IDEA, 독일의 Red Dot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다.

이 작품을 만든 대구대 강명호씨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스위치가 규격화돼 있어 노약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디자인을 바꿔봤다”고 말했다. 박기만씨는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제품의 외관뿐 아니라 삶의 편리함을 극대화시키는 디자인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2년 전에는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던 신동주씨가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 주관한 ‘제3회 유니버설 디자인 공모전’에서 쇼핑 카트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일반 쇼핑 카트가 성인의 키에 맞춰져 있는데다 모양도 직사각형이어서 여러 모로 불편하다는데 착안해 사용자의 키를 카트에 부착한 장치에 입력하면 손잡이와 바구니의 위치가 적절한 높이로 조절되도록 하고, 바구니의 모양도 둥글게 해 카트 안의 물건을 쉽게 옮길 수 있도록 고안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Copyrights ⓒ 1995-, 매일신문사 - 2010년 05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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