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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직업탐방 - 플로리스트

꽃으로 선물하는 ‘감동’

이랑의 미래직업탐방 / 플로리스트

많은 사람들이 기념일을 축하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할 때 꽃선물을 가장 많이 떠올린다고 한다.

플로리스트는 꽃을 목적과 용도에 적합하면서도 아름다운 형태로 연출하는 일을 한다. 문현선아카데미의 문현선(38·사진) 원장은 “원예학을 전공하면서 취미 삼아 꽃꽂이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꽃장식이라는 분야를 처음 접하게 됐다”고 했다. 문 원장은 “1990년대 초에만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플로리스트라는 단어조차도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직업 이름이었고, 전문적인 교육기관도 없었다”며 “그래서 체계적인 전문 직업교육을 받기 위해 독일의 마이스터학교를 입학했고, 원예, 미학, 경영 등을 배우면서 플라워숍, 방송국, 백화점 등에서 일하기도 하고 플로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로도 활동했었다”고 했다. 
 

» 문현선아카데미 문현선 원장 
  
플로리스트는 플라워숍을 운영하거나 호텔, 백화점, 디스플레이전문회사, 조경회사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한다. 또한 친환경 생활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일상생활 공간에서의 기능성과 예술성을 강조한 인테리어 장식이 인기를 끌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문 원장은 “플로리스트의 업무가 단순하게 상업적인 꽃다발이나 꽃바구니 정도를 만드는 일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방송국 무대, 웨딩장식, 파티데커레이션, 실내조경 등 각종 행사장에서 꽃이 빠질 수 없는 장식요소가 되면서 플로리스트의 활동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꽃을 소재로 하는 만큼 플로리스트는 자연과 식물을 좋아해야 하고, 색채감각과 조형에 소질이 있어야 한다. 손재주와 창의성, 눈썰미가 필요하고, 고객이 원하는 바를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하는 센스도 요구된다. 문 원장은 “무엇보다 행사의 목적이나 성격 등을 잘 파악하여 꽃과 공간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플로리스트는 인테리어, 미술, 패션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고,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 물론, 꽃의 특성이나 색상, 꽃을 취급하는 요령 등 꽃에 대한 지식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호텔, 은행 등 대형건물의 그린인테리어 관련 업체뿐 아니라 이벤트회사 및 웨딩업체에서 플로리스트의 채용이 늘고 있다. 또한 병원 장례식장에서도 꽃장식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문 원장은 “파티플래너, 푸드스타일리스트, 인테리어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여러 가지 식물을 이용한 장식기법을 배워 파티를 위한 장식, 다양한 이미지의 테이블 장식, 푸드디자인, 공간장식 등에 활용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능력으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플로리스트에 대한 필요성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