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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직업탐방 - 조명디자이너

도심 밝히는 빛으로 감동 전달 
 
이랑의 미래직업탐방 /
조명디자이너

도시의 밤이 아름다운 건 화려한 불빛으로 수놓인 야경 때문이 아닐까? 요즘은 단순한 야경이 아닌, 빛을 소재로 한 작품을 도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동양대학교 실내건축과 교수이면서 ㈔공공디자인지역지원재단 조명영상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명디자이너 손장복(57·사진)    
    
교수는 올해로 27년째 빛으로 어둠을 디자인하는 일에 빠져 있다. 손 교수는 백화점, 놀이공원, 월드컵경기장, 건물 외벽 등에 수천 가지 작품을 전시한 바 있고, ‘2008 하이서울페스티벌 겨울빛 축제’의 총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1982년, 크리스털 샹들리에의 화려한 조명에 반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빛은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 매체”라고 전했다. 요리사가 요리를 하려면 재료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조명디자이너가 빛을 디자인하려면 어둠이 있어야 한다. 조명디자이너는 빛과 어둠을 조화롭게 디자인하여 공간의 성격에 적합한 색을 입히고 생동감을 불어넣는 등 조명을 통해 주어진 공간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일은 고객과 함께 디자인의 방향을 협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고객의 요구를 듣고 디자이너로서 더 나은 의견을 제시해가며 본격적인 디자인 작업에 들어간다. 손 교수는 “조명디자이너는 빛과 조명뿐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며, “조도 등 법적인 문제를 점검하고 기술적인 문제 등을 감리하려면 조명의 계획 및 설계, 시공, 감리, 감독 등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조명디자이너가 되려면 대학 및 전문대학에서 디자인, 실내건축, 전기공학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새로운 광원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은 친환경적이고 절전효과가 좋은 엘이디(LED·Light-Emitting-Diode) 조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손 교수는 “엘이디 조명은 다채로운 색 표현은 물론 에너지 절감효과가 뛰어나다. 일반 램프보다도 훨씬 더 적은 전력으로 많은 것을 비출 수 있는 힘이 있고, 광원이 작기 때문에 조명기구를 슬림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조명기술이 발전하면 디자이너가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의 표현도 무궁무진해진다. 이것이 요즘 조명디자이너들이 엘이디 조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이유일 게다. 이런 측면에서 손 교수는 조명디자이너의 직업적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문화가, 그리고 기술력이 발달할수록 조명디자인도 함께 발전할 것이다. 엘이디 조명기술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탄생하면 이 분야도 새롭게 도약할 뿐 아니라, 공공디자인의 요소로 확대되면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손 교수는 “깜깜한 밤! 빛으로 어둠을 밝히는 것을 넘어 빛으로 감동을 주려는 사람들의 도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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