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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드레스 디자이너 암살라 "세대를 초월한 드레스 만들 터"

전세계 15개국 80여개 매장을 운영중인 드레스 브랜드 '암살라'(Amsale)의 대표 겸 디자인 총책임자인 암살라 아베라가 최근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갔다.

세련된 맨하튼 신부를 대표하는 암살라는 미국 상류층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드레스로 꼽힐 만큼 최고의 디자인과 제품력을 자랑한다.

할리우드 스타들과 손태영, 김성은, 신애가 결혼식에서 암살라의 웨딩드레스를 입었고 고현정, 한예슬, 김아중, 문근영, 오윤아 등이 암살라의 드레스를 즐겨 입는다고 하니 그녀의 드레스는 스타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법이 깃들여 있는 듯하다.

과장된 화려함 대신 우아함에 여성미를 최대한 부각시켜주는 암살라의 드레스 세계로 들어가 보자.

암살라 드레스가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 것은 불과 15년 전.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뉴욕의 패션학교인 FIT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암살라 아베라는 1985년 결혼을 앞두고 그녀가 늘 상상해 오던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웨딩 드레스를 찾기 시작했다.

암살라는 "당시 웨딩 잡지를 섭렵하고 드레스 부띠끄을 분주히 오갔지만 레이스와 스팽글 장식이 요란한 드레스만 있을 뿐 내가 찾는 스타일의 드레스는 없었다. 드레스를 찾아 헤매던 일을 포기하고 직접 웨딩 드레스를 디자인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마침내 고급스러움이 넘치는 실크 새틴 소재의 에이 라인 실루엣에 하이 웨이스트로 포인트를 준 암살아 특유의 심플한 드레스가 탄생했다. 슬리브리스에 가까운 어깨끈이 가미된 영화 속 명문가 신부들이 입던 우아하고 심플한 바로 그것이었다.

암살라는 첫 번째 드레스를 만든 후 2년 뒤 그녀의 맨하튼 아파트에서 첫번째 컬렉션을 열었다. 과장된 디자인과 러플, 비딩 장식이 배제된 그녀만의 모던하고 정제된 드레스를 선보였다.

광고를 통해 그녀의 드레스를 찾는 신부들은 점점 많아졌고 브루클린의 유명한 드레스 메이커인 클레인필드의 소유주는 그녀의 드레스를 모두 사들이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패션 하우스가 탄생했다.

"수많은 여성들이 결혼 후 이십년이 지난 후 웨딩 사진을 들여다 보았을 때 사진속 자신이 여전히 행복하고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한다. 때문에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신경쓰는 것이 바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유행을 타지 않도록 하는 점이다. 또 신부 개개인의 몸매를 잘 살려줄 수 있는 핏감에 가장 역점을 둔다."

암살라는 세련되면서도 변치않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암살라'를 비롯 각각 콘셉트가 다른 3가지 컬렉션을 만들었다.

단순하고 깔끔한 우아함이 돋보이는 '암살라', 뉴포트의 클래식하고 페미닌한 신부를 상징하는 '크리스토스'(Christos), 드라마틱한 할리우드 셀러브리티를 위한 '케네스 풀'(Kenneth Pool) 등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세 개의 브랜드로 이루어져 있다.

"암살라 드레스가 전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는 신부들이 품고 있는 웨딩 드레스에 대한 로망을 실현시켜주기 때문이다. 드레스를 디자인할 때 모든 사람들이 희망하는 옷을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단 한명일지라도 신부를 위한 최고의 드레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공식적으로 한국을 찾은 것이 처음인 암살라는 한국 여성들의 세렴됨과 아름다운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쇼핑에 있어서 굉장히 세련됐고 명품을 받아들이는 문화가 아시아 다른 국가보다 성숙했다"고 호평했다.

또 김연아의 스케이팅을 보고 한국 여인의 단아하고 세련된 모습에 반했다는 그녀는 한국의 패션 마켓은 전세계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르고 있다며 관심을 표했다.

암살라 드레스 3가지 컬렉션

◆ 암살라(AMSALE)

2010년 암살라 드레스의 모티브는 정제된 시크함을 주요 테마로 한다. 모던 패브릭과 구조적으로 뛰어난 디테일, 유니크한 플라워 터치는 개인주의 그 이상을 표방한다. 이번 컬렉션에서 소개된 모든 작품은 그녀 작품의 영원한 테마인 타임리스(Timeless)와 모던(Modern)의 완벽한 조화로 심플한 것이 최고라는 암살라 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준다.

◆ 케네스 풀(Kenneth Pool)

2010년 케네스풀은 암살라 아베라가 다시 케네스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귀환, 그 첫번째 컬렉션을 선보여 더욱 주목 받았다.

글래머(Glamour), 페미닌(feminity), 드라마틱(Dramatic)이란 키워드로 정의되는 이번 컬렉션은 최고급 원단과 수려한 비딩의 볼가운 드레스로 탄생했다. 꾸뛰르적인 터치에 의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이번 시즌의 특징이라면 고급스럽고 독점적인 원단, 꾸띄르 디테일을 강조한 점이다. 오간자 러플, 심미적인 실크 저지, 크림 같은 더치 새틴이 예술적으로 주름지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정교한 비딩을 섬세하게 장식했다.

◆ 크리스토스(christos)

올해 패션의 화두인 로맨티시즘이 꾸뛰르와 여성성이 가미된 크리스토스 2010 브라이들 컬렉션으로 재탄생했다. 반복을 통해 입체감을 더한 섬세한 레이스 장식과 핸드 크래프트로 작업된 실크 플라워 데코레이션, 실크 오간자 원단으로 완성된 이번 시즌 컬렉션은 가슴깊이 고이 간직한 신부의 비밀을 꺼내어 놓은 듯 아름답고 수줍은 신부의 감성을 새기고 있다.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2010년 08월 04일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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