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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김민희vs김하늘, 메이드룩 대결

[같은 옷 다른 느낌] 김민희vs김하늘, 메이드룩 대결


최근 패션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앞 다퉈 국내에 상륙했다. 지난해 디자이너 필립림의 '3.1 필립림(Phillip Lim)'을 필두로 올해 릭 오웬스(Rick Owens)와 토리 버치(Tory Burch)가 차례로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패셔니스타 김민희와 김하늘은 릭 오웬스의 신상 의상을 입었다. 김민희는 지난 4월 '릭 오웬스'의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파티에서, 김하늘은 지난 6월에 있었던 MBC-TV '로드넘버원' 제작보고회에서 입었다. 미니멀하고 절제된 디자인의 마법사 릭 오웬스가 만들어낸 의상을 두 패셔니스타는 어떻게 소화했는지 살펴봤다.

▶ 어떤 옷? : 이 의상은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출신 디자이너 릭 오웬스의 2010 봄/여름 컬렉션이다. 얼핏 보면 미니드레스처럼 보이지만 베스트와 스커트, 이너웨어로 분리된 의상이다. 뉴트럴 컬러인 누드 베이지 위에 화이트를 덧대 메이드룩을 완성했다. 의상 가격은 베스트와 스커트는 95만원, 이너웨어는 30만원 총 220만원이다.

▶ 김민희는? : 김민희는 미래에서 온 여전사와 같은 느낌이다. 양쪽 겨드랑이에서 날카롭게 떨어지는 V라인 베스트는 깡마른 김민희의 체형에 볼륨감을 냈다. 이너웨이를 스커트보다 길게 레이어드해 짧은 치마 길이를 보완했다. 빈티지한 느낌의 갈색 스웨이드 앵클부츠를 매치해 의상과 느낌을 통일시켰다. 시원하게 뒤로 넘겨 올린 머리도 깔끔했다.

▶ 김하늘은? : 김하늘은 사랑스러웠다. 킬힐과 플랫폼으로 완성된 스트랩 샌들은 김하늘의 다리를 길고 가늘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특히 의상과 비슷한 컬러의 신발 스트랩은 시크했다. 반면 포니테일 머리에 질끈 묶은 헤어 스트랩은 로맨틱했다. 작은 얼굴의 반을 가린 뱅헤어는 그를 동안으로 만들었다. 깊고 넓게 파인 등라인은 그야말로 반전이었다.

▶ 같은 옷 다른 느낌 : 느낌은 의상이 아닌 신발에서 갈렸다. 김민희는 의상과 스타일 다른 갈색 스웨이드 앵클부츠를 선택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 시크함과 독특함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오랫동안 인정 받고 있는 패셔니스타다운 감각이었다. 반면 김하늘은 이번 시즌에 대유행한 스카프 스트랩 샌들을 신었다. 트렌드와는 부합됐지만 그만의 개성이나 감각을 엿볼 수 없었다.

<글=송은주기자, 사진=이승훈기자>

[스포츠서울닷컴 | 송은주기자]
입력: 2010.08.10 13:07/ 수정: 2010.08.10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