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서 한국 공예작품 전시회 기획
2011년 핀란드 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릴 한국의 공예작품 전시회 기획을 맡아 한국과 핀란드를 오가며 준비 중인 안애경(사진)씨.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전통’이다.
2011년 핀란드 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릴 한국의 공예작품 전시회 기획을 맡아 한국과 핀란드를 오가며 준비 중인 안애경(사진)씨.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전통’이다.
“우리가 옛날에 살던 방식에서 엉뚱하게 벗어나서는 디자인이 될 수 없어요. 그게 바로 핀란드 디자인이 강한 이유”라는 것.
그래서 안씨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번드르르한 디자인’보다는 어머니들의 손바느질이나 주변에 깨진 컵, 버려진 몽당연필을 새로운 눈으로 보자고 제안한다.
핀란드에 살면서 한국의 공예디자인을 소개하는 일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핀란드인의 시각으로 한국 디자인을 소개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그는 유명한 디자이너의 작업보다는 이름 없는 시골마을에서 찾아낸 한지 한 장, 장신구 하나를 눈여겨본다고 한다. 그 이름 없는 물건들이 바로 디자인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의 역할은 그것들을 디자인으로 바꿔내는 조율자에 가깝다.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면 거기에 디자인이 있다는 그의 신조는 “자연은 이미 디자인이 되어 있다”라는 재미있는 말로 연결된다. 우리의 아름다움을 찾는 눈이 떠지는 것이 곧 디자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좋은 디자인을 하려면 우리의 자연에 대해 잘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안애경씨는 핀란드 국립문화박물관 큐레이터와 핀란드 아트공예디자인센터 연구디자이너를 역임했다. 2008년에는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엑스포에서 북유럽관 아트디렉터를 맡았다.
1091호 [사람들] (2010-07-16)
정필주 / 여성신문 객원기자 (myvirtual@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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