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쳐]
스티브 잡스는 전세계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사랑 받는 CEO였다. 5일(현지시간)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에 애플 직원은 그를 '영웅(hero)'으로 대접했다. 그 첫 작품이 애플 홈페이지에 추도문과 함께 걸린 잡스의 사진이다. 흰색 배경에 흑백의 잡스 사진이 마치 그가 만든 아이폰의 디자인처럼 깔끔하다.
추모 사진의 디자인보다 더 가슴을 짠하게 하는 것은 따로 있다. 추도문과 함께 올라온 그의 사진을 저장하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사진 파일명이 't_hero'로 뜬다. 애플의 직원이 홈페이지에 사진을 게재하기 위해 파일명을 지정하면서 'hero', 바로 '영웅'이라고 적은 것이다. 앞에 붙은 't'는 십자가로 추정된다. 이는 짧지만 강한 여운을 주고 있다.
애플 측은 또 "잡스에게 애도의 글을 e-메일로 보내달라"며 주소를 남겼다. 메일주소 역시 눈에 띈다. 'rememberingsteve@apple.com'. '스티브, 당신을 기억하겠다'는 뜻이다.
소소하지만 뭉클한 애플의 센스에 네티즌들은 감동하고 있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와 트위터 등에는 "파일명과 메일주소를 본 순간 울컥했다. 홈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추도문을 올리던 애플 직원의 마음은 어땠을까" "애플스러운, 스티브 잡스의 유전자가 느껴지는 애플의 추도문이다" "맞다. 그는 hero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그를 기억할 것"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유혜은 리포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1.10.06 11:52 / 수정 2011.10.0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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