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도어 쿠페라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차량으로 탄생한 CLS 클래스의 새로운 2세대 모델의 디자인에 초기단계부터 참여한 휴버트 리, 이일환 입니다.”
3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LS 350 블루이피션시’ 발표 현장. 모니터에는 편안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이일환 씨(38)가 보낸 영상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캘리포니아 소재 메르세데스벤츠 어드밴스트 디자인 스튜디오 총괄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는 이 씨는 “이전 CLS 모델이 매우 성공적이어서 부담을 느꼈지만 운이 좋게도 첫 스케치가 크게 수정되지 않고 받아들여져서 영광스럽게 CLS 클래스의 디자인을 맡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서 중고교를 다닌 덕분에 한국어와 영어가 모두 유창한 이 씨는 2002년부터 미국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일하고 있다.
이 씨는 “메르세데스벤츠를 디자인하는 것은 단순히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디자인하는 것과 같다”고 말할 정도로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이너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 씨와 그의 팀은 이날 발표한 CLS 클래스의 2세대 모델과 2010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미래형 프리미엄 세단 ‘F 800 스타일’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같은 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공개한 바이오메(Biome) 콘셉트카 디자인 개발에도 참여했다.
이 씨는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아트센터 디자인대학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전공했다.
이 씨가 디자인한 새 CLS 클래스는 다음 주 매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7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변한 CLS 클래스는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달아 최대 출력 306마력에 최대 토크 37.7kg·m이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10.1km로 이전 모델 대비 16.1% 향상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1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기사입력 2011-09-01 03:00:00 기사수정 2011-09-01 05: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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