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미술계에 등장한 신예 작가들의 흑백 작품을 소개하는 'Black & White' 전이 오페라 갤러리에서 열린다.
세련된 흑백을 내세운 이번 전시는 무더위에 맞서는 청량감을 선물할 예정. 화려한 색채 대신 작가의 개성을 한껏 드러내었고, 다양한 작가를 소개하여 단조롭지 않다.
우선 관람객의 눈길을 끌 작품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샤갈의 '연인들' 스케치다. 더불어 보테로의 연필 인물화도 함께 선보이는데, 그는 연필을 통한 인물 표현에 탁월한 작가. 모빌의 창시자 칼더의 작품과 피에르 술라주의 작품 역시 전시되는데, 피에르 술라주는 이번 'Black & White'전에 걸맞게 'Ultra Black' 작품을 내보였다.
검은색으로 가득 채운 화면을 핀으로 세심하게 긁어내 "캔버스의 올이 풀린 효과"를 보여준 작가 술라주는 동양의 서예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영국의 컨템퍼러리 작가 데미안 허스트와 줄리안 오피, 마크 퀸 등의 작품과 데이빗 마크의 작품도 전시장 한 편을 차지했다.
데이빗 마크는 엽서나 일상의 오브제를 조각의 재료로 사용하는 작가다. 이 밖에 핀업걸의 이미지로 이면을 보여주는 작가 모즈, 역사 아이콘의 얼굴에 집중하는 작가 앙드레 모네, 'Eye-Doll' 연작의 작가 마리 킴과 한국 작가 이동욱, 추태춘이 전시에 참여하고, 일본과 중국의 작가도 다수 이름을 더했다.
전시는 7월 21일부터 8월 14일까지. 다양한 작가가 각기 다른 작업 방식으로 참여하는 만큼, 한 자리에서 현대 미술 동향까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02)3446-007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
허인혜 인턴기자 숙명여대 국문과 3년
입력시간 : 2011/07/28 02:01:18 수정시간 : 2011/07/28 0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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