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보통 미술하면 회화와 조각 같은 것들이 연상되는데요.
빛과 색, 형태만으로 이뤄진 작품들을 관람객들이 체험하며 즐기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빛의 바닷속에 뛰어놉니다.
손에 쥔 흰 종이 위로 빨갛고 파란, 색의 띠가 흘러갑니다.
투명한 빛의 띠가 겹쳐지면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입니다.
붉은색 방에 있다 초록색 방으로 들어가면 방이 잠시 연두색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에 본 색의 잔상이 눈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빨강색 부스 너머로 다른 색깔들은 어떻게 보일까?
[녹취]
"이건 보라색이고 검정색이야! 그리고 노랑색은 흰색!"
[녹취:김서현, 유치원생]
"색이 많이 있으니까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빛과 색, 형태만으로 순수한 시각적 즐거움을 추구하는 '옵아트'.
'옵아트'의 선구자인 크루즈 디에즈는 빛과 색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 결과 어떤 역동성이 생겨나는지를 작품에 담았습니다.
[녹취:안진옥, 전시기획자]
"걸어가면서 보시면 색이 계속 변화합니다. 나를 쫓아옵니다. 이런 것을 통해서 체험관에서는 색과 작가의 의도와 보는 관객이 함께 하는 작품입니다."
멀리서는 노랑색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초록과 주황색만 존재합니다.
보여지는 것 너머의 진실은 다가갈 때만 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2011-07-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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