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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영상

게임과 결혼한 기업마케팅 "회춘했네~"

브랜드 홍보 넘어 단독 게임 앱으로 등장…스마트 마케팅 후끈
모바일게임이 기업 마케팅의 새로운 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의 기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속 '코너' 수준에서 벗어나 단독 앱으로까지 출시되는 등 새로운 광고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것.

특히 업계에서는 이러한 앱들이 캐쥬얼 게임에서 벗어나 물리엔진까지 채용하는 등 완성도 면에서도 상용게임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됐다고 평한다.

◆ 현대차, 모바일 속으로 쏘~옥…레이싱게임 출시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레이싱 게임 '현대 벨로스터 HD'를 선보였다.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레이싱 게임을 마케팅에 활용,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현대차 브랜드와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게임은 실사를 바탕으로 정교하게 제작된 것은 물론 모바일 레이싱 게임 중 최고 수준인 HD(High Definition)급의 우수한 그래픽을 적용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가 출시한 모바일 레이싱 게임 '현대 벨로스터 HD' 캡처 사진>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현대 벨로스터 HD' 앱은 최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기기가 급속도로 보편화 된 점에 착안,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다양한 각도의 화면을 통해 주요 제원 및 사양, 특성, 디자인 등 벨로스터에 관한 모든 것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차량 모델을 주인공으로 한 자동차 레이싱 게임 앱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사례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지난해 자동차 레이싱 게임 '시로코R 24시 챌린지'를 공개, 게임을 통해 시로코R, 폴로 등의 모델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도록 했다.

<폭스바겐의 스마트폰용 레이싱게임 '시로코R 24시 첼린지>

이 게임은 3D 경기장 트랙 화면과 155마력에 이르는 폭스바겐 시로코 자동차의 가속도, 동작 인식 제어 방식을 적용했다.

또 멀티플레이어 모드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실시간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도 있으며, 실제 폭스바겐 주행시험장에서 녹음한 배기음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다.

◆ 주류업계도 앱 마케팅에 '흠뻑' 

이처럼 모바일게임이 기업홍보에 활용된 초기모델로는 주류업계의 앱 마케팅을 꼽을 수 있다.

브랜드 앱을 통해 회사홍보와 함께 복불복 게임 등 즐거운 술자리 연출을 위한 간단한 게임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

2009년 10월 '참이슬 술계부' 앱을 출시한 진로는 이 앱을 통해 개인의 음주량 및 컨디션을 관리해주는 술계부 서비스를 비롯해 맛있는 술 제조비법, 술자리 게임 등 술자리에서 이용 가능한 정보를 제공했다.

하이트맥주는 맥주잔에 맥주를 따라놓고 사진을 찍으면 맥주거품을 분석해 그날의 운세를 알려주는 '비어포춘' 앱 등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급증하면서 모바일게임 역시 마케팅의 한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됐다"며 "특히 그간의 브랜드 앱들은 홍보에만 치중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쉬웠는데 이를 게임과 접목,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m] 작성 : 2011.06.21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