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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행사

천 년의 고서에서 전자책까지…‘2011 서울국제도서전’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2011 서울국제도서전이 ‘책은, 미래를 보는 천 개의 눈’이라는 주제로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서울국제도서전은 국내는 물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총 23개국 572개의 출판사가 참여해 아동도서를 포함한 인문사회, 과학, 문학, 예술, 철학 등 전 분야의 도서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도서전을 통해서 더욱 다양한 출판사와 저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3월에 실시한 ‘2011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나고 싶은 작가와 출판사’ 설문조사 결과 상위 20위에 랭크된 출판사 중 12곳의 출판사가 도서전에 참가하며, 그 외의 출판사들도 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 초청 행사와 특별전시 등으로 모두 참여한다.

올해 도서전은 작년에 비해 더 많은 일반 단행본 출판사들의 참가가 눈에 띄며, 해당 출판사들의 전시 부스 규모도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천 년의 팔만대장경에서부터 최첨단의 디지털 전자책까지 한번에

2011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로 팔만대장경의 초경인 초조대장경이 발원한 지 천 년이 된 뜻 깊은 해를 맞이해 대표 특별전으로 ‘우리의 찬란한 기록문화유산전’을 마련했다.

‘우리의 찬란한 기록문화유산전’에서는 초조대장경 인쇄본과 더불어 팔만대장경 복각판, 현대의 디지털 기술로 복각된 반야심경 팔만대장경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기록문화유산물을 소개한다. 또한 팔만대장경판을 직접 인경(탁본) 해보는 시간을 통해 초기 인쇄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더불어 팔만대장경 천 년을 기념해 출판된 ‘대장경, 천 년의 지혜를 담은 그릇’의 저자 오윤희와의 만남도 인문학 카페에 준비돼 있다.

2011 서울국제전에서는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전자출판시장의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전자출판관 ‘E-SQUARE’를 운영한다. PDF 파일, e-pub 파일의 카테고리와 앱 북의 카테고리로 나누고, 아동, 청소년용 도서, 문학, 실용서로 장르를 구분하여 e-ink 단말기,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약 70개의 단말기를 통해 전자출판 콘텐츠 약 600종을 전시한다.

◆저자와의 만남, 인문학 카페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 마련

매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준비하는 이벤트 중의 하나인 ‘저자와의 대화’에서는 현재 한국 문단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 소설집을 낸 김진명, 은희경, 김인숙, 조경란 작가 등을 비롯해 장차 한국 소설 문단을 이끌 구병모, 김애란, 정유정 등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에 대해 독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와 더불어 이벤트를 통해 작가의 친필 사인 도서를 증정한다.

독자들이 인문학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인문학 카페’에서는 인문학의 부활을 주도하고 있는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이자 대학생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멘토 1위의 김난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의 저자 조국 서울대 법과대학원교수, ‘변산공동체’의 농부 철학자 윤구병 교수 등이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주제가 있는 그림책 전시회’ 등 어린이 볼거리도 풍성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의 B홀은 아동ㆍ일러스트레이션관으로 꾸며지며, 어린이는 물론 성인에게도 매력적인 일러스트레이션, 만화, 팝업북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와 부대행사가 풍성하다.

‘주제가 있는 그림책 – 소녀’전은 볼로냐 아동도서전 한국관 특별전으로 큰 호평을 받았던 ‘주제가 있는 그림책’ 시리즈의 두 번째로, 2010년 ‘호랑이와 환경’에 이어 금년에는 ‘소녀’를 주제로 다수 작가와 출판사의 아동도서 130여 권을 전시한다.

◆출판 전문인들을 위한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 구성

작년에 이어 국내외 출판인들의 정보 교류 및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마련된다. 그중에서도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아카데미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디지털출판 – 전문가들로부터 듣는 최신 동향’이 가장 시선을 끈다.

전자출판의 세계 최신 동향과 전자책 제작에서부터 유통, 판매에 대한 세미나로 레슬리 헐스 하퍼콜린스 디지털 사업개발 담당 선임 부회장(미국), 로날트 쉴트 MBV 최고경영자(독일), 구모니카 도서출판 M&K 대표(한국) 등이 발제자로 나서 전자출판의 세계의 최신 동향을 발표한다.

한편, 2011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로는 현재 MBC 주말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열연 중인 연기자 김석훈, 김현주 씨가 위촉돼 도서전 홍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국제도서전 윤형두 조직위원장(대한출판문화협회장)은 “이번 2011 서울국제도서전은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초조대장경과 같은 고서에서부터 최첨단의 디지털 전자책까지 다양한 책과 문화를 경험할 좋은 기회”라며 “도서 전시 이외에도 저자와의 만남과 더불어 실제 책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풍성한 만큼 많은 독자의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nahyun0831@ajnews.co.kr   
 
기사입력 2011-06-07 15:50  | 기사수정 2011-06-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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