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최되었던 빌라 디에스테 콩코르 디엘레간자는 희귀한 클래식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클래식 양산 모델과 컨셉트 모델을 모두 볼 수 있다. 그 중 눈길을 사로잡는 모델 중 하나가 DAF 55 실루로(Siluro)이다.
독일 회사였던 DAF는 승용차를 만들었지만(볼보가 1975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지오바니 미첼로티가 이 차의 제작을 맡게 됐고 196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DAF의 부스를 빛내기도 했다.
DAF 55 실루로는 네델란드에서 팔리던 소형 승용차 Daf 55를 기반으로 했다. 범상치 않은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쿠페 컨셉트의 실루로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토페도 즉, 어뢰라는 뜻이다. 1968년 당시로는 획기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첫 쐐기형 모습이 자동차 디자이너 미첼로티에 의해서 디자인되고 또한, 이것이 DAF와 BMW에서 대성공을 가져왔다.
실제 70년대 80년대 V자형 슈퍼카들이 전성기를 맞을 때 실루로는 이미 베르토네의 1970년 란치아 스트라토스 제로와 1971년 람보르기니 카운테크 컨셉트 스터디보다 먼저 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슈퍼카들과는 달리 DAF 55 실루로는 품위있는 파워트레인을 달고 있었다. 르노 10에서 가져온 1.1리터 수랭식 엔진을 달고 최대출력 50마력(hp)을 뿜어내며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2인승의 실루로는 양산되지 않았고 미첼로티는 오직 하나의 완벽한 모델만을 남기고 1980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들이 이 차를 상속받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복원작업이 필요했다.
미첼로티의 아들은 결국 독일의 한 자동차 딜러에게 이 차를 팔았다. 그리고 이 자동차 딜러는 다시 네델란드 DAF 박물관에 환원을 제안했다. 결국 이 차는 많은 복워작업을 감행하고 2005년 아인트호벤의 DAF 박불관에 영구히 보관, 전시하게 되었다.
[매경닷컴 육동윤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1.06.01 11:59:38 | 최종수정 2011.06.01 13: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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