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광역 최초

【수원=뉴시스】유명식 기자 = 어린이나 노약자, 장애인까지 모두가 차별없이 공공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보편적 디자인 개념인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이 경기도에 도입된다.

도는 24일 전국 광역자지단체 최초로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무원과 도민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그림(illustration)를 이용한 가이드북도 별도로 내놨다.

가이드라인은 공공공간과 공공건축물, 공공시설물, 도시시설물, 공공정보매체 등의 디자인 때 고려야 할 '차별없는 접근, ACCESS＋α'의 7가지 원칙을 담고 있다.

이 원칙은 심미성(Aesthetics)과 편리성(Convenience), 쾌적성(Comfortability), 환경성(Eco-Friendliness), 안전성(Safety), 선택성(Selectivity)의 머리글자를 딴 ACCESS(접근)에다 지역성(α)을 추가한 것이다.

도는 가이드라인에서 사용자 행동특성을 기본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기본적인 디자인 안을 제시했다.

법에는 규정되어 있지 않거나 잘못된 실행으로 인해 사용자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요소들을 찾아내 사회적 약자들을 존중하고 배려토록 했다.

장애인화장실을 일반 화장실 안에 여유 공간을 가진 화장실로 디자인 변경해 설치하도록 권장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영유아를 동반한 여성이나 고령 운전자들이 우선적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나 평탄한 가로를 만드는 방안도 있다.

도는 이 가이드라인이 공공시설물 디자인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가칭)경기도 유니버설디자인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디자인경기 홈페이지(design.gg.go.kr) / 자료실에도 올려 손쉽게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도는 지난 22일 도 인재개발원에서 시·군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가이드라인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각종 사업에 적극 반영할 것을 당부했다.

이세정 디자인총괄추진단장은 "유니버설 가이드라인은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ujin@newsis.com

| 기사입력 2011-04-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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