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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디자인으로 풀어본 '자연과 집이 만나는 방법'

2011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자연이 가득한 집'이라는 주제로 지난 3월 24일부터 2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제법 유명한 디자이너와 업체도 참가했고 볼거리도 여기저기 많았다. 이렇게 멋진 디자인 제품들을 부담 없이 촬영할 수 있는 전시회는 드문 편이다.



수많은 와이어가 연결된 숯화분이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다. 고뇌하는 사람의 버팀목이 부착된 의자는 절절함이 묻어났다.
 


모던하면서 따뜻함이 묻어나는 한정현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코르크로 만든 의자와 벤치, 심플한 옷걸이가 재미있다. 아이패드를 내장한 의자 '텔레사피언스', 새를 닮은 '더 버드(The Bird)'도 흥미로웠다.


화려한 꽃과 핑크로 꾸며진 특이한 부스다. 아이들과 함께 온 관람객들의 멋진 사진 코너가 되어 줬다.



원목 테이블인데 밑에서 위로 뻗은 나무 안에 전등이 숨어 있다. 따로 스위치는 없고 테이블 앞쪽을 살며시 쓰다듬으면 불이 들어온다고 한다. 저렇게 기형적으로 굽은 나무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커피 잔에 아름다운 여인이 들어있다! 커피 잔 모양을 등받이로 이용한 독특한 의자다. 블랙과 베이지, 화이트로 커피 색상 구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선인장 바늘을 연필로 표현한 펜슬홀더와 조명, 책꽂이를 결합한 디자인도 눈에 띈다. 실용성에 있어서는 의문점이 남지만 말이다.

 
꽃신을 명함꽂이로 만든 작품은 용도의 재해석을 통해 재미와 실용성을 살렸고 나뭇잎을 닮은 접시도 신선했다. 
 

전시회 한 쪽에 마련된 2011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부스. 주제인 '유용지물'이 인상적이다.

볼거리가 많은 전시회였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관람중인 학생들이 너무 자주 사진을 찍고 플래시를 터뜨렸는데 소음 때문에 전시회 주제인 '자연이 가득한 집'을 느끼기 힘들었다. 또한 강의를 병행하는 디자이너들의 전시공간은 학생들로 붐볐지만 작품 활동만 하는 디자이너의 전시공간은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유명 업체나 디자이너는 밀려드는 카메라 세례에 어쩔 줄 몰라 했고 서적·소품코너는 홍보보다는 부스비 건지기에 정신이 없는 모습이었다. 몇몇 부스들은 자신들이 왜 나왔는지 영문도 모르는 눈빛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전시회라 경험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인데 다소 어수선한 행사라고 느꼈다.

아이디어홀릭 | 20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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